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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밀입국 시도하던 냉동 트럭 또 적발..이번엔 ‘갓난아기’까지

英 밀입국 시도하던 냉동 트럭 또 적발..이번엔 ‘갓난아기’까지

기사승인 2019. 10. 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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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컨테이너 트럭
프랑스 항구도시 칼레에 대기중이던 냉동트럭에서 27일(현지시간) 8명의 아프가니스탄 밀입국자가 발견됐다. 23일 영국 에식스주에서 39명의 밀입국자가 냉동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과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면서 유럽 각국은 항구와 국경의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프랑스 칼레(Calais)에 대기해 있던 냉동 트럭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8명의 밀입국자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그들은 영국 밀입국을 시도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독일 시사 주간지 디 차이트는 27일(현지시간) 도버 해협에 면한 프랑스의 항구 도시 칼레 주재 영국 국경수비대가 자국으로 향하는 화물선에 실린 냉동 트럭에서 8명의 밀입국자들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국적이라고 진술한 8명의 밀입국자들은 4명의 성인과 그들의 자녀인 갓난아기 2명 및 갓 걸음마를 뗀 유아 2명을 포함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발견 당시 냉동 트럭이 영국으로 향하는 화물에 실려 있었으며 내부 온도는 7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트럭에 숨어있던 밀입국자들은 가벼운 저체온증을 앓고 있어 인계 후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루마니아 국적의 트럭 운전사 2명은 난민 밀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그들이 국제 인신매매나 밀입국 알선 범죄조직과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자세한 금전 거래 루트·밀수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칼레 냉동 트럭 밀입국 범죄는 지난 23일 영국 에식스주 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사건과 유사하다. 밀입국 루트를 파악한 유럽 국가들이 각국의 항구와 국경을 중심으로 검문을 강화하면서 발각됐다.

프랑스 칼레에서 출발해 영국 도버로 가는 바닷길은 이미 잘 알려진 밀입국 루트 중 하나다. 에식스주 냉동 컨테이너 사망 사건과 이번 칼레 냉동 트럭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유럽내에서는 ‘현대판 노예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유럽 반(反)노예제도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최소 3187명의 베트남인이 잠재적 밀수 피해자로 영국에 밀입국했다. 단체 측은 이 밀입국자들이 ‘인간밀수업자’에게 고액의 현금을 지불했으며 불법 체류 상태에서 대마초 농장이나 세차장, 네일 마사지 살롱에서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으며 일부는 매춘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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