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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몸에 배인 친절함과 맛으로 성공했습니다”

[인터뷰]“몸에 배인 친절함과 맛으로 성공했습니다”

기사승인 2013. 08.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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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최혜경 이나리 교대점주

“몸에 배어있는 친절함으로 성공했습니다.”

27일 방문한 ‘이나리’교대점은 기존 우동전문점과 달리 인테리어 주소재를 나무로 활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과하지 않아 깔끔한 느낌을 줬다. 직원과 함께 점심시간 영업 준비를 위해 바삐 움직이던 최혜경 점주(45·사진)는 친절함과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존에 하던 백화점 일이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하고 50대가 되어도 할 수 있는 일과 어려운 기술이 필요치 않은 창업아이템을 찾다보니 ‘이나리’가 딱 알맞았습니다. 또한 임대료를 제외한 4500만~5600만원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 점주가 선택한 ‘이나리’는 맛있고 빠른 음식, 고품질 저단가라는 ‘매스티지(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명품)’를 지향, 일본의 대표음식 유부초밥 ·우동 · 메밀국수를 중심으로 가마보꼬·새우 등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취향대로 골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한 신개념 일식 전문점이다. 2900원 우동부터 5400원 돈까스까지 3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보유하고 있지만 본사로부터 거의 완제품에 가까운 음식이 공급되어 주방 경험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다. 특히 음식 주문 후 5분 이내로 손님이 맛 볼 수 있어 빠른 회전율로 바쁜 점심시간에 유리하다. 또한 셀프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건비를 절약했다. 


오피스 상권과 대학가 상권의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서울 서초구 교대역 주변에 위치해 있는 이 점포는 오전 11시40분부터 직장인·대학생들의 유입이 시작돼 저녁 9시까지 끊임없이 고객이 모여들고 있다.특히 점심시간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주문부터 퇴식까지 손님이 스스로 하는 셀프시스템인 ‘이나리’의 특성상 인건비 절약을 위해 직원을 적게 두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최 점주는 아르바이트를 채용해 홀 관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음식이 맛이 없고 친절하지 못하면 입소문을 통해 금방 주위에 알려지기 때문에 손님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인건비 투자를 통해 손님이 가게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해 단골손님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원들 또한 주문 가격에 상관없이 모든 손님들에게 친절히 응대하고 있었다. 이에 최 점주는 어느 한 손님은 “이렇게 싼 값에 맛도 좋고 친절한 매장은 처음이라며 칭찬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친절함과 깔끔한 맛으로 주변에 소문이 교대점은 손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오픈할 당시보다 5개월 동안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건비,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약 30%가 순이익입니다. 주인이 좀 더 노력한다면 인건비를 절약해 좀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종류가 주메뉴다보니 저녁식사를 주로 밥을 먹는 직장인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이런 불리한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맥주도 팔고 있었다.

“퇴근 후 가벼운 맥주 한 잔이 직장인들의 행복이지 않습니까? 다른 매장은 사케까지 판매해 저녁장사에서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경영 마인드를 통해 음식점 경영 경험이 전무했던 최 점주는 월 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최 점주는 “단기적으로는 일매출 150만~200만원을 기록하고 장기적으로 2~3개의 매장을 더 내는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또한 “창업을 결심했을 때 본사가 가맹점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매출보단 장기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업종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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