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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49·사진)은 2014년 창업 시장이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가계부채 부담 지속, 영세 자영업자 증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이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전망을 내놓았고, 특히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시장금리 상승은 2014년 가계 소비심리를 제약해 소비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이 소장은 민간소비 증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은퇴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들)의 자영업 진출 확대와 소득 하위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증가도 요인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취업자수 증가가 주로 저임금 일자리에 집중돼 소비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장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2014년 창업시장에서 주목할 창업 트렌드는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엇비슷한 업종에서 과당경쟁이 폐점 증가로 이어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2013년 창업자들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에 몰려 폐점하는 악순환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는 커피 관련 상표 출원 증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커피와 관련된 상표출원은 2008년 이전 연 200~300건 수준이었으나 2012년 1100여건, 2013년 6월말 기준 600여건으로 최근 4~5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소장은 "업종별 쏠림 현상은 결국 과당 경쟁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폐점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전략으로 복합화가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서로 보완이 되는 제품을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업종의 경우 매출 공백기를 줄여 준다"며 '복합화(Multiple)'를 창업 성공의 키워드로 꼽았다.
이밖에 ‘서민형 외식 업종’,'서비스업 여성 타깃 업종' '투자 판매방식이 다양한 외식업' 등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장은 “올해 창업시장 전망 역시 장밋빛이 아니라”며 “창업을 시도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