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271조 투자 발표…중간선거 앞 '경제성과' 부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자국 에너지 사업에 한국이 2000억 달러(약 271조4000억원) 규모로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관해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정책 성과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등 한국의 대미 에너지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발표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중동 분쟁과 고유가에 대해 우려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책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시도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알래스카 LNG 사업은 공화당이 해당 지역구를 지키려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이날 발표 현장에 참석한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과 경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설리번 의원)는 내 말을 들어..

강남 빠져도 오른다…서울 아파트값 86주째 상승 '역대 최장'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6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약세가 한강벨트로 번지는 가운데 서울 전체 상승폭은 5주 연속 줄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9월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6주 연속 오름세다. 종전 최장 상승 기록이었던 문재인 정부 당시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의 85주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상승세는 갈수록 둔화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다섯째 주 0.22%로 낮아진 이후 △0.19% △0.17% △0.13% △0.09%로 5주 연속 축소됐다. 특히 강남3구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강벨트에서도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는 전주 -0.42%에서 이번 주 -0.56%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압구정동과 대치동을 중심으로 약세가..

李 "장병들 불의의 사고 마음 아파…군사긴장 낮추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임무 수행 중 지뢰 폭발 사고로 다친 장병들을 위로하며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의 위험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화 복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고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부상 장병들과 가족들을 직접 위로한 데 이어 이날 기념사에서도 이들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은 누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이기는 길'을 찾아내고 신뢰를 쌓..

SK하닉 "솔리다임 美상장 확정 안돼…주주가치 최우선"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현지 상장설에 대해 확정된 사항이 없으며,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앞서 관련업계에서는 솔리다임 미국 상장 시 '중복상장'으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일 SK하이닉스는 뉴스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회사가 이 사안을 어떤 원칙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SSD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환율 급등 많이 겪어본 X세대, MZ보다 소비 덜 줄였다

원·달러 환율 급등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가계일수록 고환율 상황에서 소비를 상대적으로 덜 줄이는 경향이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환율 충격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가계가 소비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높은 환율에 적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비 행태는 X세대(1970~1980년대생)와 자산이 적은 가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높은 가계에서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1일 발간한 '환율급등 경험과 가계소비 간의 관계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급등 경험이 많을수록 환율 상승이..

"일본인 평균 소득보다 높아야"…영주권 문턱 높이는 日

일본이 영주권을 받으려는 외국인에게 일본인 가구 평균보다 높은 소득을 요구하고, 영주허가 수수료를 20배로 올렸다. 이미 신청서를 내고 기다리는 한국인도 강화된 소득 기준을 적용받는다. 일본에서 일하고 세금을 내며 영주자격 취득을 준비해 온 한국인들에게 정착 문턱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높아졌다. 1일 일본 주요언론에 따르면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은 이날부터 영주허가 소득 요건을 강화했다. 가구원 수에 따른 일본인 가구의 평균 연수입을 지속적으로 웃돌아야 한다는 기준이다. 올해 4월 이후 신청해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은 경우도 대상이..

檢, '16조 담합' 석유화학사 6곳·임직원들 무더기 재판행

'부실 복무' 송민호,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매일 후회"

서울대 신입생 68%는 수도권…강남구가 부산 전체 2.4배

SKT 정재헌 "무너진 신뢰 1년 만에 회복…답은 결국 고객"

이형일 "올해 3%대 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가시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올해 3%대 경제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호조를 투자·소비·고용 개선으로 이어가는 한편,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분야에 가용재원과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취임 후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자리에 계신 장·차관님들과 함께 경제 원팀이 되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토론해 국민 여러분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중동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우리 경제가 탄탄한 성장 경로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이 9월에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연간으로도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와 소비·고용도 시차를 두고 개선되면서 금년 3%대 성장..

美중국특위 "한중 밀착, 미국에 중대 위험"…국무부에 서한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발언한 野김태규 징계안 제출

전기차 공장 전환 인허가 3년→1년…7.9조 투자 속도전

취재 포커스

낙월해상, 바람 기다린 10년여…터빈·생태계 함께 돈다

지난달 30일 오전, 영광 오도선착장을 떠난 배가 한 시간 반쯤 바다를 가르자 수평선 위로 흰 기둥들이 하나둘 솟았다. 고개를 끝까지 젖혀야 꼭대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용. 카메라를 꺼내 광각으로 당겨봤지만 프레임에 담길리 없다. 사진으로 보는 풍력발전기와 눈앞의 이것은 전혀 다른 물건이다. 낙월해상풍력이 긴 기다림 끝에 올해 말 완공된다. 2015년 인허가, 2017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된 이 단지는 이날 기준으로 공정률 97.5%를 넘어섰다. 남은 터빈 3~4기와 해저케이블 설치를 마치면 연말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긴 인허가와 공사 기간을 지나 세워진 바다 위 발전소. 이제 잘 도는 일만 남았다. ◇풍황·얕은 수심·육해상 송전망 갖춘 최적 입지 이날 영광 오도선착장에서 기자를 맞은 이는 정종연 명운산업개발 대표다. 산업부 국장 시절 에너지 정책을 다뤘고 미국 변호사 자격도 지닌 에너지·산업통이다. 그런 인물이 척박한 영광 앞바다에서 해상풍력을 하겠다고 뛰어들었다. 육지에서도 쉽지 않은 발전소를 굳이 바다에 세우려 한 이유는 무엇일까. 낙월해상풍력은 송이도 인근 해역에 5.7㎿급 발전기 64기를 세운다. 모두 돌면 설비용량은 364.8㎿다. 숫자로는 좀처럼 크기가 와닿지 않는다. 가까이서 본 발전기는 달랐다. 타워만 92.1m, 날개 하나가 82.5m다. 날개가 그리는 원의 지름은 165m에 이른다. 바다 위에 드러난 흰 기둥 아래에는 길이 60.2~71.2m, 무게 최대 888t의 모노파일이 구조물을 받친다. 정 사장은 "육지에서 멀리 나갈수록 바람이 더 세진다"라는 말을 툭 던지곤 낙월해상풍력 단지의 입지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 낙월 앞바다 만큼 일정한 바람이 부는 지역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가 꼽은 장점은 바람만이 아니다. 풍황이 좋은 데다 수심이 12~15m 안팎으로 얕아 시공성이 좋다. 또한 생산한 전력은 육상변전소를 거쳐 인근 154㎸ 송전망으로 보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영광의 폐 조선소를 인수하고, 한전 송전망까지 이어지는 부지를 모두 매입했다.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한 것이 '신의 한 수'다. 낙월해상풍력이 완공되면 5.7㎿ 터빈 64기로 최대 364.8㎿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터빈이 모두 돌고 예상 발전량을 차질 없이 각 가구에 전달한다고 가정하면 약 30만 가구가 1년간 전기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10년의 시간…규제 미비에도 공급망 키워 그런데 이 거대한 터빈에는 역설적으로 10년 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요즘 새로 추진되는 해상풍력에서는 이보다 훨씬 큰 터빈이 검토되지만 낙월은 5.7㎿를 택했다. 정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2015년 인허가 과정에서 5.7㎿급을 기준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았고, 2017년 사업을 본격화한 뒤 시간이 흘러 2024년에야 공사에 들어갔다. 그 사이 터빈은 빠르게 대형화됐다. 더 큰 터빈으로 바꾸는 방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시간이었다. 기종 변경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관련 절차를 다시 거쳐야 했다. 이미 오랜 시간을 보낸 사업자로서는 다시 시계를 되돌리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정 사장은 당시 선택을 "눈물을 머금고 그냥 한 것"이라면서도 "옆 단지(한빛해상풍력)는 발전기 기수는 적지만 좋은 터빈을 썼기 때문에 생산량은 더 많을거에요"라고 표현했다. 바다는 그대로였지만 그 사이 터빈 기술은 몇 세대를 건너갔다. 긍정적인 변화도 쌓였다. 수면 아래와 육지까지 이어진 구조물 곳곳에는 국내 기업들의 이름이 붙어 있다. GS엔텍은 모노파일, 대한전선은 33㎸ 해저케이블을 최초로 공급했다. 또한 씨에스윈드, LS일렉트릭과 영인기술은 GIS·변압기 등 변전설비에 참여했다. 기자재만 남은 것이 아니다. 해상 구조물 설치를 맡은 삼해이앤씨 역시 모노파일과 트랜지션피스, 터빈을 실제 바다에 세우며 대규모 해상풍력 시공 경험을 축적했다. 80여 척의 선단 운영, 터빈, 철강, 케이블, 선박, 시공, 관제까지 하나의 발전단지를 짓는 과정 자체를 습득했다. 공사가 끝나도 이곳에서 시작된 공급망과 경험은 다음 현장으로 이어진다. 시공을 맡은 최민석 삼해이앤씨 상무(현장소장)은 "한번 해 보니까 이젠 감이 잡힙니다. 2년 시간만 주면 어디에서든 어떤 공사든 다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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