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거대 물결…국가 운명 가른다

AI, 정치·사회·문화 바꿀 '핵심 키'
"생존 좌우…전략 없인 미래 없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가를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총성 없는 AI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활용한 챗GPT를 개발하고, 중국이 딥시크를 내놓으며 기술경쟁의 포성을 울렸고, 이는 단순한 산업 혁명을 넘어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거대한 물결을 일으켰다. AI혁명이 일으킨 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사일 표적 정보를 제공하고, 코로나19 감염 경로 추적 등의 국방·보건 업무로 확대됐다. 구글 딥마인드 '알파프로테오'는 노벨 화학상 수상작 '알파폴드'의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구조 설계 영역까지 진화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안방과 자동차 안으로 들어왔고, 기존 분류체계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AI에이전트나 온디바이스 AI기반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AI는 이제 모든 분야에 접목되는 4차 산업혁명의 알파이자 오메가다.AI패권경쟁은 모든 걸 다 걸고 뛰어드는 전면전에..

20주년 특집 배너

한국 국민, 가장 중요한 건 ‘경제’… 예술·과학 ‘자긍심’ 높아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아시아투데이가 취재하고 보도해 온 20년 흐름에서 대한민국 사회와 국민들 의식은 어떻게 변모했을까. 일련의 사건들이 가져온 거대한 변화를 성균관대 한국종합사회조사(KGSS)가 조사했다. 특히 처음 공개되는 올해의 조사는 대한민국이 혼돈에 빠졌던 지난 4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진행됐다. 2024년 12월 3일의 계엄과 2025년 4월 4일의 탄핵, 그리고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이어지는 와중의 국민들 의식이 고스란히 담겼다.   불안했던 4~6월 국민들은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뭐라고 봤을까. 9일 KGSS에 따르면 가장 많았던 답변은 역시나 경제(12%)였다. 다음은 국민(9%), 리더십(9%)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국민은 국민의 삶과 목소리를 우선하는 애민의 자세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청렴(6%), 정직(6%), 도덕성(6%) 등이 뒤를 이었고 소통(5%), 통합·화합(5%)..

재계 '깐부회동' 국민 열광…국회보다 기업 신뢰도 더 높아

20년간 한국사회를 내밀히 들여다본 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나라의 정치를 가장 걱정하고 있었다.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국민들이 보여주는 자화상이다. 대신 국민들은 대기업에 대해 전보다 더 신뢰하고 있다. 먹고사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집단에는 지지와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먹고살기 바쁜 시기를 넘기며 우리 국민의 시야에서 북한은 멀어지고 있었다. 국민은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국민은 한때 일본보다 북한을 가까이 여겼지만 현재는 일본을 더 가깝게 느끼고 있었고 미국과 친밀도는 2020년대 들어 최고조에 달했다. 9일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우리 국민은 본인의 정치 성향에 대해 '중도'라고 여기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3년 27%에서 올해 38%로 조사됐다. KGSS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 센터가 주관하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인공지능이 여는 새 법정… '재판 장기화' 난제도 푼다

인공지능(AI)의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 인간의 판단과 법리 해석이 중심이던 법정에도 AI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법원은 '사법부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키며 AI를 사법 현장에 본격 도입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재판 지연 해소와 국민의 사법 접근성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목표다.사법부가 AI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재판 장기화'라는 고질적 과제를 풀기 위함이다. 법원에는 사건이 산적해 있고, 각종 행정 절차와 문서 작성, 법령·판례 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다.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업무는 결국 재판 지연으로 이어지고, 국민은 '지연된 정의'에 사법 불신을 키운다.이런 상황에서 AI는 혁신적이고도 강력한 보조 도구가 될 수 있다. 수많은 판례와 법률 문서를 빠르게 검색해 유사 사건을 찾아내고, 사건의 쟁점을 중심으로 주요 법리를 자동 정리해 판사에게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사건 기록을 분석해 핵심 문장을 추출하거나, 판결문 초안을..

MLB도 '스포츠 도박' 적발…클리블랜드 투수 2명 경기 조작 혐의 기소

미국 프로 스포츠 전반에 도박 조작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농구(NBA)에 이어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선수들이 경기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미 연방법원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다. 두 선수는 경기 중 고의로 투구 속도를 늦추거나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 던지는 방식으로 도박꾼들과 결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의 일부 스포츠 베팅 플랫폼에서는 투구 속도나 스트라이크 여부 등 세부 플레이 결과에도 베팅이 가능하다. 두 선수는..

"한미 팩트시트 지연은 '원잠' 때문…김정은 잠 못 잘 것"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우리 군의 30년 염원이었던 핵잠 건조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단계까지 왔다"며 "동서남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기에 김정은이는 잠을 못 잘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KBS일요진단 방송에 출현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에 대해 설명했다. 안 장관은 "원잠 건조는 자주국방의 쾌거"라며 "대북 대비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원잠의 국내 건조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안 장관은 "(원잠 확보를 위해) 우리 군이 피나는 노력으로 30년 이상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기술력이나 인력, 설비,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국내에서 건조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고 가성비 높은 여건이 충족됐다"며 "연료만 있으면 완성 단계에 이르는 그런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지난 5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과의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회담에서의 논의 내용도 전했다...

30대 '영끌' 돌아왔나…서울 아파트 매수 4년 만에 최대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매수 비중이 36.7%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매 10건 중 약 3.7건을 30대가 사들인 셈이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한도를 제한하는 6·27 대출규제 영향에서 벗어나는 무주택자들의 생애최초 주택 매수 등이, 잇따른 정부 규제에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 6796건 중 30대가 매수한 건수는 2494건이었다. 30대 매수 비중으로는 지난 2021년 9월..

日 이와테현 동쪽 바다서 규모 6.7 지진…쓰나미 주의보

"당첨돼도 못 사"…청약통장, 3년 새 225만개 사라졌다

"기본기 다지고 AI 패권잡자"…SK 전략 제시한 최태원

李대통령 "소방공무원 헌신 감사…국가가 여러분 지킬 것"

여의도 '더현대' 폭파 협박 글…경찰 "폭발물 발견 안 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9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11시 5분께부터 1시간 30분 가량 백화점 내부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따로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찰과 소방 인력 등 40여명이 출동하며 일부 고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과 소방 인력..

"따뜻하게 입으세요"…월요일 출근길 기온 뚝, 일교차 커져

튀르키예, '집단학살 혐의'로 네타냐후 체포 영장 발부

美 '셧다운 해법' 평행선…트럼프, '필리버스터 폐지' 압박

취재 포커스

“갓 튀긴 라면 먹으러 왔어요”…라면 천국으로 변신한 구미

"성공 비결은 '갓 튀긴 라면'입니다. 라면을 소재로 한 명품 미식 요리, 여기에 참여 셰프들의 선의의 경쟁이 더해졌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7일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때 산업의 도시로 불리던 구미가 'K푸드의 성지'로 다시 들끓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는 구미역 앞 475m 거리를 거대한 라면 거리로 바꿔놓았다. 면을 삶는 수증기와 매운 향이 뒤섞인 도심은 오랜만에 사람들로 가득 찼다. 3개 테마, 37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행사에는 개장 두 시간 만에 주문 2000건이 몰렸고 약 1만 명이 유입됐다. 올해는 25개 부스가 참여했다. '토마토라면' '대창라면' '꿀배LA갈비짜장라면' '한우대창 야끼라면' 등 이색 메뉴가 등장했다. 구미시는 실제 메뉴가 사진과 동일하게 나올 수 잇도록 3일간 모니터링 등을 진행했다. 윤성진 구미라면축제 기획단장은 "가장 비싼 메뉴도 9000원을 넘지 않도록 해 '바가지 없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갓 튀긴 라면' 콘셉트는 구미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 공장을 품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농심은 매일 오전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면을 각 부스에 공급했고, 상인들은 이를 활용해 자신들만의 레시피로 현장에서 요리·판매했다. 현장에서 직접 맛본 라면은 갓 생산된 면이라 탄력이 살아 있었고, 스프의 매운 향이 덜 날아가 국물 맛이 한층 깊었다. 구미에서 '화육아사도' 매장을 운영하는 권용철(39)씨는 뜨거운 화구 앞에서 연신 고기를 삶아내느라 땀을 훔쳤다. 권씨가 준비한 라면은 신라면에 오랜 시간 삶은 아사도 고기와 특제 양념을 얹은 메뉴였다. 권씨는 "지난해 축제 반응이 워낙 좋아 올해는 꼭 참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요리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이날은 개장 3시간도 채 안 돼 300그릇을 판매했다. 구미시는 올해 부스별 대기 인원과 조리 현황을 실시간 안내하는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다. 덕분에 방문객은 늘었지만 회전율은 높아졌다.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축제를 찾은 김성민(32)씨는 "작년엔 줄이 길어 두 그릇밖에 못 먹었는데, 올해는 9그릇이나 먹을 수 있었다"면서 "토마토 라면과 대창 라면이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다. 축제장 곳곳은 남녀노소로 북적였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30대 부부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른 풍경이 이어졌다. 농심이 K팝 애니메이션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꾸민 체험 부스 앞에서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웃음을 터뜨렸고, 농심 너구리 캐릭터 앞은 인증샷 명소로 붐볐다. 아이들은 라면 조리 체험 코너 앞에 길게 줄을 서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평생 구미에서 살았다는 김검옥(65세)씨도 "라면은 잘 안 먹지만, 그래도 이렇게 외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시끌벅적하니 그냥 구경만 해도 재밌다"면서 "뽑기 행사도 있고 젊은 사람들도 많아서 활기차다"고 했다. 현장 바로 옆에서 '미스터 케밥'을 운영하는 아부바카(Abubakar)씨도 "축제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오늘 케밥도 더 팔았다"며 "매일 이런 축제를 하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에는 약 17만 명이 다녀갔으며 이 중 48%가 외지 방문객이었다. 소비 창출 효과는 약 15억원으로 추산됐다. 김 시장은 "올해는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으로 대구 등 인근 지역 접근성이 좋아졌다"며 "한정판 '케데헌 에디션' 등 특화 상품도 선보이며 더 많은 방문객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으로 글로벌 매운맛 잇는다 이 축제의 중심에는 농심이 있다. 구미시와 농심은 올해 축제를 공동 기획했다. 농심은 구미공장에서 당일 아침 생산한 라면을 상점과 부스에 공급했고, 구미시는 이 라면으로 상인들이 직접 요리·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구미공장은 1991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하루 665만 식의 라면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다. 신라면·안성탕면·너구리 등 농심의 주력 제품 대부분이 이곳에서 만들어지며 국내 신라면 생산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농심은 이번 축제 현장에서 오는 11월 말 출시 예정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처음 공개했다. 국물형에서 볶음형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신제품으로, 지난해 선보인 '신라면 툼바'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전략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마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판매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70여 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며 "누적 6000만 봉이 팔린 '신라면 툼바'를 넘어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을 맡은 오은지 스프개발3팀 책임은 "볶음김치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포인트였다"며 "참기름의 고소한 풍미를 더해 외국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글로벌 소비자 실평가를 거쳐 완성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개당 가격은 1300원대다. 농심은 'Spicy Happiness In Noodles(한 그릇의 매운 행복)'을 신라면의 글로벌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단순한 식품 브랜드를 넘어 세계 각국 소비자들이 '한국식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보고·먹고·즐기고(See·Eat·Enjoy)'를 핵심 키워드로, 스포츠·음악·축제 등 각국의 문화 속에서 신라면을 체험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구미라면축제 역시 그 일환이다. 농심 관계자는 "구미공장은 농심의 기술력과 품질 철학을 상징하는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세계인의 일상에 매운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11초 안에 맥북 담아라”…알리 광군제 챌린지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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