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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20회 리뷰 /사진=방송화면 캡처 |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박재범) 20회에서는 한정우(박유천)가 강형준(유승호)이 자신의 아버지 한태준(한진희)의 이복동생, 즉 자신의 삼촌이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명희(송옥숙)의 집으로 옮겨진 강형준의 어머니 강현주(차화연)는 결국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았다. 한정우와 이수연(윤은혜)은 강현주의 납골당을 찾아 씁쓸함을 감추지 못 했다. 두 사람은 이내 자리를 떴고, 곧 강형준이 찾아와 “이게 엄마가 말하던 천국이야? 난 이제 이걸 쥐고 도망쳐야 돼! 살아있는 동안 죽을 때까지 이 다리로…”라고 중얼거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잠시 후, 납골당을 나선 한정우와 이수연은 차를 탔고, 이들 앞에 강형준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멈춰서고는 비열한 웃음을 흘렸다. 그 순간 한정우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한아름(이세영)이 문자메시지로 “엄마가 수연언니 아니래. 해리 보리슨이래”라고 보낸 것. 문자메시지를 받은 한정우는 웃음을 지으며 강형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강형준은 “한정우 드디어 증거 잡은 건가?”라며 속삭이며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 순간, 수 많은 남성들이 한정우가 탄 차를 포위했고, 강형준은 한정우에게 전화를 걸어 “조이 데리러 왔어”라며 “조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14년 전이랑 똑같이 엄마가 죽었어. 그리고 난 엄마가 준 돈만 쥐고 도망쳐야 돼. 네가 안 가면 난 어디도 안 가”라고 말했다.
강형준의 말을 들은 한정우는 “수연이 마음 돌리려면 죄를 뒤집어 씌운 용서부터 구해야지. 조폭은 아니지 않나?”라고 물었고, 강형준은 “네 아버지가 보내줬어. 어때? 아직도 한태준이 불쌍해?”라며 “어쩌지? 이제 그 불쌍한 아버지 손에 수갑을 채워야 하는데?”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에 한정우는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라고 말하더니 “강형준! 경찰이 오고 있어 도망가. 넌 내가 잡을 거야”라며 증오의 눈빛을 날렸다.
강형준은 참다 못해 남성들에게 한정우의 차를 부수라고 지시했고, 이를 본 한정우는 “참고로 난 딱 셋만 세!”라고 소리쳤다. 이에 강형준은 “한정우가 사람을 죽인다고?”라며 비아냥댔고, 한정우는 강형준의 말에 “사람은 안 죽여! 넌 그냥 쓰레기야!”라고 말한 뒤 차를 뺐다. 두 사람은 무사히 빠져나갔고, 곧 경찰을 만난 한정우는 강형준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한정우는 눈 앞에서 강형준을 놓쳤다.
현장을 도망쳐 과거 자신이 숨어 살던 곳으로 간 강형준은 한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태준은 “약속한 게 아직 안 들어왔어!”라고 소리쳤고, 강형준은 “내가 원하는 걸 손에 못 넣었으니까 당연하지”라며 “당신이 (한정우) 직접 데리고 와!”라고 명령했다. 이에 한태준이 반발, 강형준은 “내가 붙잡히면 돈은 없어! 그러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앞에 데려와!”라고 압박했다.
강형준을 놓친 한정우는 황미란(도지원)을 찾았다. 황미란은 “수연이한테도 미안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라며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에 한정우는 자신을 죽인 진짜 범인이 강형준이라는 것을 알려준 황미란에게 “지금이라도 얘기해줘서 고맙게 생각해요”라고 위로했다. 황미란은 “정우야, 이제 나하고 아름이, 너밖에 믿을 사람 없어. 나 무서워…강형준 걔는 더 끔찍하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정우는 “파트너가 자료 줘서 대충 짐작은 해요. 14년 전, 아버지가 교도소 가셨던 거…할아버지가 숨겨둔 비자금 때문이죠?”라며 “강현주가 절 납치한 목적은 돈, 근데 아버지가 강형준의 다리를 그렇게 만든 이유가 도저히 안 풀려서요”라고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털어놨다. 이 얘기를 들은 황미란은 “나 이거 다 말하면 구속 되니?”라고 두려움에 떨었고, 한정우는 “협박 당한 거라면서요. 그럼 스스로 죗값 치르고 사는 거지…법적 처벌은 없을 거예요”라고 답했다. 황미란은 눈물을 흘리며 “평생 반성하면서 살게”라고 사죄했다.
한정우는 황미란에게 강현주와 강형준의 존재에 대해 들었다. 충격을 받은 한정우는 한태준을 찾아가 “저한테 두 명의 아버지가 있어요”라며 “김 형사님은 저한테 이렇게 살아라 알려주셨고, 아버지는 이렇게 살면 안 된다 보여주셨어요”라고 입을 뗐다. 그리고는 그간 한태준이 벌인 만행들을 열거하더니 “아버지! 사람입니까? 제가 사람 자식 맞습니까!”라며 “아버지 자식이라는 게 부끄러워요…”라고 말했다. 한태준은 한정우의 외침에 충격을 받고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다음 날, 한정우는 강형준이 과거 숨어 살았던 집을 찾았다. 한정우는 잠겨 있는 문을 따고 들어가 집안 곳곳을 살폈다. 이내 강형준이 집 앞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철창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한정우는 “다시 보니 반갑네. 여기 숨어 있을지 몰랐어”라고 말을 건넸고, 강형준은 “조이가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딴 소리를 했다.
잠시 후, 강형준은 “난 조이가 보고 싶어”라고 말했고, 한정우는 “같이 가면 볼 수 있어. 다른 사람보다 내 손에 잡히는 게 낫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형준은 “이제 꼬마라고 안 부르네? 이제 알겠어? 어디서부터 잘못 됐는지?”라며 화제를 돌리더니 “넌 날 몰라 봤지? 분명 서로 잘 알고 있었어야 했는데 말이야…이게 다 한태준 때문이야!”라고 자신과 한태준의 관계에 대해 암시의 말을 건넸다. 한정우는 “누구 탓하지마!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돼!”라며 “다신 널 못 알아 보는 일 없어! 꼬마…삼촌”이라고 말했다. 강형준은 놀라 한정우를 쳐다봤다.
강형준은 한정우의 예상하지 못했던 말에 당황해 급하게 창문을 닫고는 “조이 데려와! 그럼 난 예전처럼 널 싫어하지 않아”라는 말을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한정우는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다른 형사들과 함께 사라진 강형준을 찾아다녔다. 다리가 불편한 강형준은 이내 발견됐고, 한정우와 함께 있던 한 형사는 도망치던 강형준의 다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강형준은 다리에 총을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차를 운전해 현장을 떠났다.
그날 밤, 강형준은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 멀리 도망을 쳤고, 차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진정을 찾았을 쯤,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사람이 강형준의 차로 다가와 봉투 하나를 건넸고, 강형준은 답례로 돈 뭉치를 건넸다. 강형준은 봉투 안에 있는 권총 한 자루를 꺼내들었다.
한편 '보고싶다' 20회는 10.6%(닐슨코리아, 전국 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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