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14일 대검 출근길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
남은 4개월 임기에 대해선 "주어진 소임 다할 뿐"
| 출근하는 이원석 검찰총장<YONHAP NO-2080> | 0 |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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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날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지휘부가 전원 교체된 것에 대해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고 말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에 대해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검찰 인사와 관련해 조율, 시점, 후속 인사 등을 묻는 질문에도 "인사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남은 임기를 모두 마치는지에 대해 묻자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징계 국면에서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기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던 송경호 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이동한다.
지금까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실무를 지휘하던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고형곤 4차장검사도 자리를 떠나게 됐다.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둔 이 총장의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전무곤 성남지청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노만석 제주지검장, 형사부장에 이진수 서울북부지검장, 공판송무부장에 정희도 안산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허정 고양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장은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