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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우여, 골절부상 속 비대위원장 수락 “당 절뚝이는데 어찌 고사하나”

[단독] 황우여, 골절부상 속 비대위원장 수락 “당 절뚝이는데 어찌 고사하나”

기사승인 2024. 04.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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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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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페이스북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은 29일 "다리 부상으로 인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했으나 당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황 상임고문은 최근 사진을 찍다가 복숭아뼈 골절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황 상임고문은 이날 인천 송도 황앤씨로펌 건물 로비에서 목발을 짚고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당도 절뚝이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도 절뚝이는 모습이 우려스러워 처음엔 고사를 했다"며 "당 상황이 어렵다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우려를 고려해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당에서 직을 많이 맡아왔는데, 그때를 생각해보니 직을 부탁했을 때 흔쾌히 수락해줬던 사람들이 가장 고맙더라"면서 "그런 생각을 하니 현재 당에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 필요하면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비대위원장직 수락 취지를 설명했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고민 중인데, 저하고 같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취임을 한 뒤 빨리빨리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의견을 청취해 당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황 상임고문은 "비대위원장은 자기 의견만 이야기하기 보단 여러 의견을 모아서 당을 원만하게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당선인 총회를 거듭하며 이번 비대위 성격을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로 규정한 바 있다. 황 상임고문으로 비대위원장이 지명된 만큼 약 일주일에서 열흘내에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45~50일 후에 전당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비대위가 다뤄야 할 최대 현안은 '전당대회 룰'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로 룰을 변경했으나, 그 결과 탄생한 '김기현 지도부'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패배했고 최근 총선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일부 당선인과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국민 여론조사가 최소 30%, 최대 50%는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황 상임고문은 전당대회 룰에 대해 "의논을 많이 해보고 당의 형편도 봐야 한다"며 "비대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이런 저런 결정을 (혼자) 내려선 안 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한편 황 상임고문은 지난 25일 복숭아뼈 골절 부상을 입어 기브스를 한 상태다. 향후 3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 서울 현충원 참배, 첫 회의 진행 등도 기브스를 한 채로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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