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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창 전 홍콩 행정장관, 부패혐의로 징역 1년 8개월

도널드 창 전 홍콩 행정장관, 부패혐의로 징역 1년 8개월

기사승인 2017. 02.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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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창(曾蔭權·72) 전 홍콩 행정장관이 부패 혐의로 1년 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창 전 장관이 재임 중 디지털 방송면허를 신청한 라디오 방송 ‘웨이브미디어’의 대주주인 빌리 웡(黃楚標)과의 부동산 거래를 고의로 은폐한 혐의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홍콩 행정수반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드루 찬 홍콩 고등법원 재판관은 판결을 내리면서 “판사직을 수행하면서 이렇게 최고위 인사가 추락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그가 대중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찬 재판관은 다만 창 전 장관이 공직에 지난 40여 년 간 몸담았던 사실 등을 감안해 10개월을 감형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창 전 장관이 빌리 웡으로부터 임대한 중국 선전의 펜트하우스 개조를 무료로 진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배심원의 결론이 나지 않아 9월 재심하기로 했다. 법원은 그가 펜트하우스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정부 표창 수상자로 추천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창 전 장관 측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 전 장관은 2005년 3월 퉁치화(董建華) 전 행정장관이 중도 사임한 이후 직무대행을 맡다 단독후보로 행정장관 선거에 당선됐다. 그는 2007년 첫 행정장관 경선에서 연임에 성공해 2012년까지 홍콩 수반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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