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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하수 가장 말랐다…물 부족사태에 각국 다양한 정책 도입

아시아, 지하수 가장 말랐다…물 부족사태에 각국 다양한 정책 도입

기사승인 2017. 03. 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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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물 부족이 심각한 아시아 지역에서 농업용수 등 다양한 물 절약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지하수 고갈 문제가 심각한 아시아 각국에서 물을 절약하고 폐수를 재사용하는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담수를 공급하는 지하수를 머금고 있는 지층(대해층)이 가장 마른 곳 중 하나다. 아시아 지역 대해층은 최대 88%가 고갈에 시달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농업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 사태가 심각하다. 전세계적으로 약 70%의 담수가 농업에 쓰이는데 비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90%에 이른다. 파키스탄 펀잡 지역에서는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면이 무려 1년에 0.5미터씩 낮아지고 있다.

2050년까지 50억 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아시아 지역의 빠른 인구 성장도 식량과 식수 수요 증가로 인해 물 부족 상태에 부담이 된다.

이에 상당수의 아시아 국가들은 농업용수를 절약하고 물 부족 사태를 완화할 정책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농부들이 할당받은 농업용수보다 더 많은 물을 사용하면 추가 요금을 내는 정책을 도입중이다.

농업만큼이나 수자원 사용량이 큰 산업부문에서 낭비되는 물을 줄이기 위해 중국정부는 해외 IT기업인 애플과 손잡기도 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애플은 중국에 위치한 자사 협력업체들의 공장 70여 곳에서 누수와 쓰레기를 줄이고 하수처리시설을 개선하는 내용의 ‘깨끗한 물 프로그램’을 도입해 2013년부터 38억 갤론의 물을 절약했다.

젊은 세대에게 물 절약의 중요성도 강조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비정부기구(NGO) ‘서스트(Thirst)’는 2013년도부터 활동하면서 베이징·상하이·충칭 등에서 약 50만 명의 학생들에게 중국 지하수의 60%가 오염된 실태 등 담수 부족 사태의 심각성과 물 절약 방법에 대해 홍보해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다보 구안 기후변화경제학 교수는 수질오염과 물부족을 대중이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 수요·공급의 차이가 매년 심화되는 인도에서도 농업용 지하수를 길어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가스와 전기 지원금을 제한하고 있다. 인도 구자라트주는 지원금 제한 대신 지하수를 길어올리는 시간을 하루에 8시간으로 제한하기도 한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빗물 등을 모았다가 저장 연못으로 보내 지하수면을 유지하는 프로그램을 최근 시작했다.

동남아 국가에서는 하수 재사용에 대한 터부를 없애려고 노력한다. 적절한 처리를 거친 하수를 사용하면 무기물 비료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파키스탄에서는 농사에 깨끗한 물보다 오히려 하수를 사용함으로 퇴비 비용을 절약하고 더 많은 수확량을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농부들을 설득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2011년부터 2년마다 ‘워터 필리핀 엑스포’를 열고 수원공급과 산업용 하수 처리시설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물 공급 효율성에 대한 강의와 세미나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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