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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테슬라 지분 인수…중국 IT 공룡들 자율주행차 가능성에 주목

텐센트, 테슬라 지분 인수…중국 IT 공룡들 자율주행차 가능성에 주목

기사승인 2017. 03. 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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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키피디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17억 8000만 달러(약 2조 원)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분 5%를 인수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텐센트가 테슬라의 지분 5%를 인수하며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테슬라의 주식 약 820만 주를 소유, 단숨에 5대 주주로 등극하며 신기술 투자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이날 텐센트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테슬라의 주가는 2.7% 오른 주당 277.45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텐센트를 테슬라의 투자자이자 조언가로서 맞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소수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1억원 대 고급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집중해온 테슬라는 신제품 전기차 ‘모델 3’를 대량생산·판매 함으로써 테슬라 전기차를 대중화 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4분기에는 모델 3를 일주일에 5000대, 내년에는 일주일에 1만 대씩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테슬라는 모델 3 생산자금 마련을 위해 보통주 판매와 전환사채를 통해 12억 달러를 모았다. 텐센트는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가 시장조사업체 JL워런캐피털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테슬라 차량 1만 1839대를 수입했다. 전년도 수입량의 거의 5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5%에서 16%로 급등했다. 테슬라는 중국에 24개 매장과 자체 급속 충전시설인 슈퍼 차징 스테이션(Supercharging station) 114곳, 표준 완속 충전소 348곳을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는 텐센트가 테슬라의 중국 내 차량 판매를 도울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율 주행 전기차 등의 신기술은 차량공유서비스와 결합해 전세계 수송 분야에 있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및 수익 구조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3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텐센트는 이전에도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넥스트EV와 퓨처모빌리티 등에 투자한 바 있으며, 우버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차량공유서비스인 디디추싱에도 투자하고 있다. 바이두도 넥스트EV가 런칭한 브랜드 니오(Nio)와 우버, 자율주행차의 핵심 센서인 ‘라이다(Lidar)’ 생산 업체 벨로다인(Velodyne)에 투자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디디추싱과 또 다른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리프트에 투자했다.

테슬라를 비롯해 세계적인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RK 인더스트리얼 이노베이션 ETF’의 타샤 키니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2030년대 초반이면 자율주행차량 서비스 시장의 전세계 매출 총액이 10조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테슬라와 바이두와 같은 기업들이 한몫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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