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수영 세계新..스피도ㆍ워터큐브 효과

수영 세계新..스피도ㆍ워터큐브 효과

기사승인 2008. 08. 16. 11: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세계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오전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나온 세계기록은 모두 21개다.

지난 10일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개인혼영 400m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처음 세계신기록을 세운 이래 하루에 두 개 이상씩 나왔고 지난 13일에는 하루에 무려 6개나 터져 나오기도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7개 밖에 나오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아테네 때는 특히 계영에서 5개가 몰렸고 개인종목에서는 2개 밖에 없었다.

베이징에서 이렇게 많은 신기록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수영용품 전문 브랜드 스피도의 새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는 신기록 풍년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지난 2월 출시된 뒤 각종 대회에서 이를 입고 뛴 선수들이 신기록을 봇물 터지듯 쏟아냈기 때문이다. 스피도와 계약하지 않은 각국 수영연맹이나 선수들은 이 수영복이 '기술적인 도핑'이라며 착용을 금지하라는 요청을 국제수영연맹(FINA)에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미즈노와 계약한 일본수영연맹은 대표선수들의 스피도 착용을 허락했고,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도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과 계약한 선수들이 스피도 수영복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스피도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개발한 수영복 원단은 물을 흡수하지 않아 무거워지지 않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부드럽다.

수영복 디자인도 근육을 적절히 잡아줘 더 많은 산소가 온 몸에 통할 수 있도록 했고 박음질이 없는 것도 물의 저항을 최대한 없앨 수 있도록 했다.

이렇다 보니 0.01초를 다투는 수영에서 기록이 당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워터큐브'라고도 불리는 메인수영장 국가아쿠아틱센터도 기록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일단 수영장 깊이가 3m다. 기존 올림픽 수영장의 2m보다 1m나 더 깊은 것. 선수들이 헤엄치면서 일으키는 파도를 가시게 하고, 난류를 바닥으로 밀어내는 것이 1m나 더 깊은 수영장의 효과다.

8레인의 양쪽에 2개 레인을 더해 폭을 넓게 한 것도 도움이 된다. 헤엄치면서 생기는 파도가 옆의 벽을 맞고 되돌아오지 않게 해 저항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다.

아테네대회와 다른 실내 수영장이어서 온도와 습도,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고 관중석이 넓은 데다 가파르게 설계돼 있는 것은 선수들에게 관중이 그리 많지 않다는 느낌, 즉 편안함을 줘 기록 향상에 도움이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