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대책 한 달, 강남권 집값 하락

기사승인 2008. 09. 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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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0.15% 떨어져, 강북 소폭 상승
조합원 지위양도(입주권 매매) 허용 등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이 담긴 8.21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강남권 아파트 값은 하락한 반면 강북권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당시 후분양 의무 폐지와 안전진단 간소화 등이 포함돼 재건축 물량이 몰린 강남권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됐지만 용적률 완화 등 핵심규제와 대출규제가 여전한 탓에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내집마련정보사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현재까지 한 달간 주상복합과 재건축을 포함한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3㎡당 분양가는 8월21일 평균 1826만원에서 지금은 1825만원으로 0.05%가 떨어진 것.

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양천구로 8월 3.3㎡당 분양가는 평균 2090만원이었지만 현재 1997만원까지 떨어져 무려 4.45%가 하락했다.

강남구도 지난달 3.3㎡당 3521만원에서 이달 현재 3503만원으로 0.51% 떨어졌고 동작구도 1615만원에서 1609만원으로 0.37% 내렸다. 강동구 역시 1883만원에서 1879만원으로 하락, 0.21%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초구가 -0.18%(2763만원→2758만원), 광진구 -0.11%(1767만원→1765만원), 노원구 -0.08%(1308만원→1307만원), 마포구 -0.06%(1695만원→1694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강북권과 개발 호재 지역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8.21대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은 관악구로 한 달 전 3.3㎡당 1304만원에서 지금은 1324만원으로 1.53% 올랐다.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업무와 상업, 문화, 교육을 포함한 복합기능 지역으로 개발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

이어 종로구가 1.39%(1438만원→1458만원), 도봉구는 1.28%(1168만원→1183만원), 중랑구 1.06%(1134만원→1146만원), 강북구 1,02%(1171만원→1183만원), 은평구 0.91%(1097만원→1107만원) 등이었다.

이와 함께 재건축 아파트 역시 강남구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는 지난달 3.3㎡당 평균 4126만원에서 이달 들어 4086만원으로 1% 가까이 떨어졌다. 서초구도 0.45% 떨어져 3.3㎡당 3108만원에 이른다.

실제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9㎡형은 한 달간 3000만원이 떨어진 9억2000만원~9억5000만원선이고, 개포 주공4단지(저층)는 4500만원이 떨어져 9억3000만원~10억5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109㎡형은 같은 기간 4500만원이 떨어진 8억3000만원~9억원선이다.

반면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형은 한 달 전보다 1250만원이 올라 4억1000만원~4억2000만원선이다.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에 따른 반등으로 풀이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돼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없다”며 “특히 소형주택과 임대주택 의무비율, 용적률 제한 등 재건축 핵심 규제책과 대출규제가 남아 8.21대책이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데다 개발 호재가 나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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