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미분양아파트로 자금 22조여원 회수 못해”

기사승인 2008. 10. 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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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미분양아파트가 16만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사태로 회수하지 못한 자금이 22조원에 달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시공능력순위 1000위 이내 중견 건설업체 중 지난 2005년에 9곳, 2006년 15곳, 2007년 16곳이 부도로 쓰러졌고 올해 8월까지 13개 건설업체가 부도 처리됐다.

특히 같은 기간 건설업체는 모두 1315곳이 문을 닫았고 올해 현재까지 벌써 255곳이 부도로 쓰러졌다.

이에 김 의원은 "건설사들이 미분양 사태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자금이 2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국토부가 건설사들의 재무상태를 상시적으로 파악해 연쇄부도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업은 GDP의 15%, 고용의 8%를 차지할 만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같은 위기는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경기를 위축시키므로 미분양에 대한 현실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인천공항철도의 적자폭이 늘어 혈세먹는 하마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철도 실시협약에는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승객이 20만7421명, 올해 22만6642명으로 돼 있지만 현재까지 수송실적은 지난해 하루 평균 1만3212명, 올해 8월까지 1만6513명에 그쳐 계약대비 이용실적이 6.4%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철도이용 실적이 계약의 90%에 미달할 경우 정부가 그 차액을 보장해준다'는 협약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정부가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액수는 1093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향후 자금재조달 과정에서 실시협약의 불리한 조건들을 최대한 수정하고 최소운임수입 보장비율을 75%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지난해 적자보전금도 재협상 결과에 따라 소급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교통시설 건설사업과 관련, 김 의원은 "전년도 이월금 160억원을 포함한 320억원의 예산 중 집행한 예산이 66억4800만원에 그쳐 20.8%란 최악의 집행률을 보였고 77억900만원도 이월처리돼 무려 55%에 달하는 176억4300만원이 불용처리 됐다"며 사업 추진 의지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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