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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CEO] 학내벤처서 녹색기업 우뚝선 ‘이룸’

[코스닥CEO] 학내벤처서 녹색기업 우뚝선 ‘이룸’

기사승인 2008. 10. 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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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학내 벤처로 시작해 8년이 지난 지금 매출 800억원을 상회하는 중견업체로 성장한 (주)'이룸'. 이들이 뛰어든 사업은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 친환경사업이다.

최근 코스닥 위트콤을 통해 우회상장한 이룸은 21세기 친환경 녹색기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현재 자동차 배기가스는 대기환경 오염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경유차의 오염도가 80% 가량을 차지하는데 이룸은 국내 최초로 디젤엔진을 청정연료인 LPG사용 엔진으로 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6만 3000대에 달하는 개조차량들이 이룸의 기술을 통해 서울 시내를 달리는 중이다.

또한 이룸은 이같은 저공해 엔진개조 기술이라는 핵심 기반기술을 통해 천연가스 엔진개조,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카 등 신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전략도 마련해뒀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이룸 본사에서 만난 최경호 사장은 "국내 토종기술로 미래의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안타깝게도 최근 증시 상황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기술력은 돋보일 것이라는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성균관대 기계공학도 출신인 최 사장은 90년대 초반 현대차에서 근무하다 계명대 교수를 거쳐 사업에 뛰어든 학구파 사장. 오랜기간 학내 연구소에서 함께 밤새워 연구하던 후배들의 자유로운 연구공간이 시급하다며 조만간 완공될 파주 R&D센터를 언급할 때는 한껏 들뜬 미소가 그의 얼굴 가득히 묻어났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최 사장의 사업전략, 코스닥 상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저공해 엔진개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 저공해 엔진개조는 5년이상 노후된 경유차량을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2001년 대구 LPG엔진 개조차량 보급사업을 시작으로 수도권, 5대광역시의 사업과 시범사업을 완료했다. 현재 여러 경쟁업체들이 있지만 우리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 위트콤을 통해 우회상장한 배경은.

▲ 직상장을 할 경우 기술 실현이 더딜 수 있어 우회상장을 택했다. 고급인력 영입과 외국파트너와의 딜 협상시 상장사로서의 입지가 유리하다. 고유가시대에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정부의 녹색성장전략 속에서 상품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위트콤을 택한 것은 공대출신 사장으로 한 우물만 팠던 사업구조로 투명했기 때문이다.

- 인수자금 조달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 했나.

▲ 위트콤에 현금이 130억원 가량 있었고 현금에 준하는 자산도 50억원에 달했다. 이 외에 자사주도 상당부분 있어 자금조달에는 큰 문제가 따르지 않았다.

- 환경부 등 정부와 함께 하는 사업으로 정책리스크는 없나.

▲ 정부사업이 쉽게 시작하거나 접거나 하진 않는다. 정책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 연내 연구소와 생산시설이 들어선다고 알고 있다. 어떤 시너지가 있나.

▲ 11월에 연구소 및 핵심부품 공장이 준공된다. 파주지역이며 대지 3000평에 들어서게 된다. 이 곳에선 솔밸브, 레귤레이터, 가스필터 등을 생산하게 된다. 핵심부품을 직접 생산하게 되면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 신재생에너지 사업전략을 간략히 설명해달라.

▲ 축산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의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전력이나 열 CNG 등으로 에너지화하는 사업이다. 우선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 민자투자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2009년~2010년에 열병합발전시설 또는 1~2개 지방자치단체에 전체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공급키로 돼 있다.

- 2005년에 비해 2006년엔 실적이 급팽창한 뒤 2007년엔 오히려 매출 등 실적이 줄었는데.

▲ 부품 단가 문제와 새로운 기술투자에 따른 비용 때문이다. 부품 단가의 경우 공장이 올해 완공돼 국산화를 하게 되면 급격히 낮출 수가 있어 이익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875억원 매출을 기점으로 2010년엔 1093억원, 2011년 1845억원 매출을 예상한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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