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한파 ‘컨소시엄으로 뚫는다’

기사승인 2008. 10. 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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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저하 탓…대형 건설사 윈-윈 사업방식
-PF 리스크↓ㆍ브랜드 가치↑ㆍ소비자 만족도↑

아파트 분양시장 한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부담을 나눌 수 있는 컨소시엄(공동시공)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컨소시엄 사업장은 대규모 단지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기반 시설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만족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부실시공 위험을 줄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컨소시엄으로 분양하는 단지는 수도권에서만 총 6곳 1만33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ㆍ포스코건설ㆍ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주변 4구역을 재개발해 ‘용산트라팰리스’란 브랜드로 11월 중 4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135가구의 일반분양에 나선다.

공급면적은 161∼300㎡로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 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용산민족공원과도 가깝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해 85∼184㎡ㆍ총 3304가구 중 676가구를 12월 중 선보인다.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내년 완공을 앞둔 경의선 가좌역이 인근에 있으며, 월드컵경기장과도 가까워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도 인천 서구 신현동에 위치한 신현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12월 중 1116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면적(83∼205㎡)은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2009년 11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인천 청라지구 인근에 단지가 위치해 있다.

이달 말에는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경기 수원시 화서동의 우람아파트를 재건축해 82∼148㎡ㆍ총 807가구 중 83가구를 내놓는다.

단지 바로 앞엔 숙지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수원역 주변 상권이 가까이 있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은 판교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물량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 122∼337㎡ㆍ948가구를,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은 경기 평택시 장안동에 ‘북시티’ 아파트 109∼220㎡ㆍ1814가구를 11월 중 분양한다.

건설사간 ‘윈-윈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이 같은 컨소시엄 형태는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될수록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부터 재건축ㆍ재개발 프로젝트에서 많이 생겨났던 업체간 공동시공기법은 대형 공사의 위험률과 PF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사업장 내라도 실수요자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설업체간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키고 있는 추세”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악화될수록 이 같은 사업방식을 채택하는 건설사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정책실장은 “규모가 큰 사업이나 PF가 큰 사업의 경우 대형건설사간 컨소시엄 구성은 외부에 대한 업계의 신용도를 높이고, 유동성 확보차원에서도 큰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며 “신기술ㆍ신공법 적용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에서도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 있고 업계의 정보공유의 새로운 장도 될 수 있어 분양시장 한파의 난관을 돌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경우 대형업체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막연히 우수한 아파트라고 단정 짓는 것은 금물”이라며 “분양가격과 입지, 향후 인근 개발계획 등을 꼼꼼히 챙기고 비교해 보는 것이 필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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