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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신진작가 전시 잇따라

불황속 신진작가 전시 잇따라

기사승인 2009. 01.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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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C갤러리에서 전시중인 서고운의 ‘쇠약한 곡예사 남녀의 오후’.
경기불황으로 미술시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화랑가에서는 신진작가 그룹전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이는 상업 화랑들이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젊은 작가들의 중저가 작품을 발굴하는 데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간동 UNC갤러리는 23일까지 젊은 작가 6명의 작품으로 '프로포즈'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연다.

참여작가는 김선희, 박미경, 서고운, 용 관, 양유연, 육종석 등 6명으로 모두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신예 작가다.

원서동 아트스페이스H는 공모 등을 통해 발굴한 젊은 작가인 황지현, 김용철, 장윤경, 이은경, 박현배 등 5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네오 인스크립션'전을 30일까지 연다.

아트스페이스H는 그룹전을 통해 이들의 작품을 우선 선보인 뒤 작가별로 개인 초대전도 열어나갈 계획이다.

강남구 신사동 아트카페 제지마스에서는 이단아, 이범, 조윤혜 등 20대 작가 13명의 회화, 사진, 영상 등 작품을 선보이는 '블루밍 투웬티즈(Blooming Twenties)'전이 열리고 있다.

연세대 동아리인 사이프(SIFEㆍStudent In Free Enterprise) 프로젝트팀이 지난해 6월 G마켓이 공모한 '워크 투게더'에 활동계획서를 내고 지원받은 1000만원을 갖고 기획한 전시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여기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격년제로 진행해온 '젊은 모색'전 등 정례적인 신진작가 그룹전도 펼쳐지고 있어 젊은 작가들의 전시가 더욱 눈에 많이 들어온다.

'젊은 모색'전에는 24~38세의 작가 17명이 참여해 회화, 설치, 조각, 사진, 영상, 애니메이션 등 작품 250여점을 3월8일까지 전시한다.

홍대앞 쌈지스페이스도 신예 작가를 소개하는 연례기획인 9번째 '이머징'전을 2월8일까지 연다.

김원화와 현창민이 참여하는 그룹인 '김과 현씨', 철선으로 '건담' 등 만화 캐릭터를 만드는 이철현, 영상과 설치 작업을 하는 박은영 등 20~30대 작가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갤러리현대 계열 두아트는 갤러리현대 강남점 3층에서 대학 졸업식을 앞둔 미대 4년생 15명의 작품을 모아 2월22일까지 '클래스 오브 2009'전을 연다.

이번에 작품을 전시하게 된 길양숙, 김보람 등 15명은 홍익대, 한남대, 중앙대, 국민대, 이화여대, 동덕여대, 추계예술대 등 7개 대학의 졸업 예정자들로, 연령이 23~28세에 불과하다.

한 화랑 관계자는 "젊은 작가들이 작품을 화랑에서 전시할 기회는 시장 침체 이후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경향이 지속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작가 초대전 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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