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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통합공사 본사 이전, 정부 방향제시 시급

[기자의눈]통합공사 본사 이전, 정부 방향제시 시급

기사승인 2009. 05.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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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산업2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작업 실무업무를 담당할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사무국’이 지난 7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면서 토지주택공사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합공사는 자산이 105조원이 넘는 ‘공룡 공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공의 자산은 64조1520억원, 토공은 41조1071억원으로, 두 공사가 통합하면 자산규모가 단일 기업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이런 ‘공룡 공기업’의 본사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통합공사의 본사를 어디에 두느냐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당초 주공은 경남 진주, 토공은 전북 전주로 2012년까지 각각 이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통합하게 되면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들로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남도와 진주시는 통합공사의 본사는 반드시 진주로 와야 하며 통합법인의 인원도 절반 이상 옮겨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북도와 전주시는 본사와 기획실 등 주요 20% 부서만 전주로 오면 나머지 80%의 인원은 진주로 가도 좋다는 내용의 ‘2대 8’ 안을 내놨다.

하지만 경남도는 전북도의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수 측면에서 본사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다.

두 지역이 타협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시급히 방침을 정해야 한다. 시일을 끈다면 자칫 영ㆍ호남 간 지역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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