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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풍향계] 건설업계 ‘그린경영’ 꽃 피운다

[마켓풍향계] 건설업계 ‘그린경영’ 꽃 피운다

기사승인 2009. 06. 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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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너지 활용ㆍ기술연구센터 구축 등 앞다퉈 추진
현대건설은 태양광 발전ㆍ소형 풍력발전ㆍ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힐스테이트 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김포 고촌힐스테이트의 생태정원 모습.
“녹색 시장을 잡아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전략에 발맞춰 건설사들의 연구ㆍ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장기적 경쟁력 획득을 위한 전략으로 ‘그린경영’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그린경영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윤추구’와 함께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환경과 대체에너지, 물 관리와 원자력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를 발굴ㆍ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힐스테이트에 적용되는 태양광 모듈은 기존의 발전 판넬에 비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 전기료 절감은 물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주택부문에서만 제한적으로 추진됐던 친환경ㆍ녹색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취임 직후 원자력발전 부문을 전기사업본부와 통합해 ‘전력사업본부’로 독립시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력사업본부는 녹색성장사업과 관련이 많은 원자력 사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녹색기술 시대에 대비해 풍력ㆍ조력ㆍ태양광ㆍ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교통ㆍ도시공학분야의 기술력 확보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향후 성장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기술개발과 신수종 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6년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조력,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및 생활폐기물 재생연료에 이르기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물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 에너지 효율성 제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공법ㆍ자재ㆍ디자인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조합해 최적의 조율을 이룬 주거공간을 의미하는 ‘이큐빅(E-Cubic)’을 선보인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미래형 건축물과 관련한 기술과 자재가 총체적으로 적용된 연구센터 건립을 발표하고 향후 래미안과 같은 삼성물산의 대표적인 건축물에 적용할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이미 2012년까지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지금보다 70~80% 절감할 수 있는 ‘에코 3리터(ℓ) 하우스’ 개념을 자사의 모든 아파트에 적용시키겠다고 선포했다. 최근에는 미래형 건축물 관련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그린 사업단을 발족, 미래형 건축물에 대한 컨설팅 업무도 추진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0년 착공을 목표로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내에 ‘친환경기술연구센터’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연면적 6000㎡ 규모인 연구센터에는 에너지 효율성 제고ㆍ신재생에너지 개발ㆍ친환경 재료 등 7개 분야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롯데건설은 연구센터 자체를 미래형 건축물의 집합체로 구축할 예정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친환경ㆍ저에너지 건축 기술적용은 향후 공동주택 건립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여기에 발맞춘 연구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환경 기술을 보다 빨리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비용 문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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