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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25시]워크아웃社 속속 분양돌입…재기 성공할까?

[건설25시]워크아웃社 속속 분양돌입…재기 성공할까?

기사승인 2009. 08. 0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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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우림ㆍ경남ㆍ풍림 등 총 8600여 가구 공급
되살아난 분양시장 ‘호조’ VS 실추된 기업이미지 ‘악영향’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에 돌입하면서 이들의 ‘재기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부터 되살아난 분양 시장 분위기를 이들 건설사들도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워크아웃 지정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가 분양에 악영향을 끼쳐 미분양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함께 내놓고 있어 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과 경남기업 등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가 분양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올 하반기 총 8600여가구에 달하는 분양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올 상반기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MOU(기업개선작업 약정)체결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 분양물량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작업에 속속 돌입한 상태다.

우림건설은 올 하반기 3곳에서 총 3511가구의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께 용인 어정가구단지에서 2833가구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경기 광주시에서 348가구를,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330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남기업은 오는 9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1구역에서 200여가구의 일반분양을 시작으로, 10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1010가구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채권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풍림산업도 올 하반기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 재개발 아파트 813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이수건설 역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오는 9월께 451가구를, 동문건설은 8~9월께 인천 청라지구 A36블록에서 734가구를, 경기 파주시 문산에서 300가구를,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167가구를 10월 중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분양 전망에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청약시장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바, 이들 건설사들도 안전할 수만은 없다”며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입장에서는 분양에 성공할 경우 재기에 가능성을 노려볼 만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치명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워크아웃이라는 딱지를 붙인 불안한 업체가 짓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만약, 사업장의 위치나 입지 여건, 다양한 혜택 등이 갖춰진다면 미분양 걱정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팀장은 이어 “현재 상황으로는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우는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양에서 성공할 경우,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버릴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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