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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작가 데쓰카 오사무, 반전만화 펴내

아톰 작가 데쓰카 오사무, 반전만화 펴내

기사승인 2009. 10. 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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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돌프에게 고한다' 1∼5권 출간
'우주소년 아톰' '사파이어 왕자(원제 리본의 기사)' '밀림의 왕자 레오(원제 정글대제)'….

현재 성인들에게 '추억의 만화'로 기억에 남은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가 겸 애니메이션 제작자 데쓰카 오사무(1928∼1989)의 작품들이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만화가 아니라 반전(反戰)과 생명의 영속성, 인간애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말년인 1983∼1985년 일본 시사주간지에 연재했고 최근 국내에서 번역돼 단행본으로 출간된 만화 '아돌프에게 고한다'(세미콜론 펴냄)는 역사적 사실과 창조적 상상력을 결합해 전쟁의 참혹함과 차별과 억압의 위험성을 경고한 역사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책에는 세 명의 아돌프가 등장한다. 아돌프 히틀러를 제외하고 일본인과 독일인 혼혈인 아돌프 카우프만, 그의 유대인 친구 아돌프 카밀은 창작의 인물이다.

카우프만은 히틀러 소년단에 들어가 히틀러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면서 살인과 증오를 배워 나가고 친구였던 카밀과 적대 관계가 된다. 세 아돌프의 관계는 히틀러의 '출생의 비밀'을 매개로 얽힌다.

데쓰카는 후반부에서 시대적 배경을 2차대전에서 1970년대 중동전쟁으로 옮기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까지 그린다. 이와 함께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도 담는다.

데쓰카는 현실과 창작의 세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구성 속에 전쟁과 폭력의 광기를 담아낸다.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결국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이 말하는 정의(正義)는 옳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전 5권. 각 244∼276쪽. 각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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