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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포털의 반격 “모바일 춘추전국시대 연다”

마이너 포털의 반격 “모바일 춘추전국시대 연다”

기사승인 2010. 10.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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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수 KTH 대표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모바일' 전략을 발표하며 모바일로의 체질 변화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KTH의 위치기반 SNS '아임IN'.
[아시아투데이=정석만 기자] “모바일은 새로운 기회다. PC통신 하이텔에 안주해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실패를 두 번 다시 겪지 않겠다. 버려야만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으며 우리는 바꿀 준비가 돼 있다.”

서정수 KTH 대표는 최근 포털 파란의 개편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장의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대목에서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모바일이라는 ‘혁명의 시대’를 맞아 도약의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출사표인 셈이다.

유선 검색시장에서 네이버-다음-SK컴즈에 중원을 내주고 와신상담하던 파란, 야후, 구글 등 마이너 포털들이 반격의 칼을 빼들고 있다. 저마다 모바일 시대를 겨냥한 서비스로 체질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춘추전국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H의 포털 파란은 최근 초기 화면에 포토앱 ‘푸딩’, 위치기반 SNS ‘아임IN’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전진 배치했다. 여기에 파란의 주요 소셜 서비스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마이 파란’ 메뉴도 도입하는 등 유무선 융합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파란의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에서 축적된 사용자 경험이 유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내놓은 푸딩카메라 앱 등 11종의 앱이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파란은 연내에 20종가량의 앱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와 달리 국내 검색 시장에서 낮은 점유율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구글과 야후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선보인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왼쪽)와 말로 쓰는 모바일 서비스.
특히 구글은 한국어 음성검색에 이어 이달 초 자판 대신 음성으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지메일 및 구글토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첨병으로 삼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육성에 힘입어 지난 9월 말 기준 구글 모바일 검색 트래픽은 연초 대비 19배가량 증가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사장은 “앞으로 전화걸기 등을 말로 명령할 수 있는 보이스 액션 서비스나 음성통역 서비스 등을 선보여 모바일 기술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도 지난 8월 트위터나 페이스북, 경쟁 포털의 메일이나 카페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홈페이지로 개편한 데 이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된 검색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2000년 초 커뮤니티 포털의 선두주자였던 프리챌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PC를 자유자재로 켜고 끌 수 있는 ‘마이피시콘트롤’ 앱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사업에 시동을 걸며 재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포털이 모바일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까닭은 연내 스마트폰 보급이 500만대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시장 선제대응을 통해 유선 시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0월 셋째주 기준 통합검색 점유율은 네이버(65.4%), 다음(21.4%), 네이트(8.4%)가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야후(2.3%), 구글(2.2%), 파란(0.3%) 등의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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