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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익원 찾아라” 포털업계, e커머스 진출 러시

“새 수익원 찾아라” 포털업계, e커머스 진출 러시

기사승인 2011. 02. 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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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포털업계가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각각 소셜 쇼핑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NHN은 연내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하며 옥션, G마켓, 11번가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요 포털업체들의 이 같은 신시장 진입은 온라인 광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자사의 검색광고 사업을 담당하는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오픈마켓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인다.

지난해 최휘영 NBP 사장을 중심으로 오픈마켓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NHN은 자체 결제수단인 체크아웃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공을 들여 왔으며 쇼핑몰 솔루션 업체를 대상으로 신규사업 설명회를 갖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엔 오픈마켓 내 개인판매자들에게 온라인 노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미니샵’ 서비스를 시작하며 오픈마켓 진출 사전작업을 마무리했다.

NHN 관계자는 “최근 일부 거대마켓 사업자들이 판매자들의 상품정보 제공을 중단하는 등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검색서비스 경쟁력의 유지 및 강화를 위해 판매자들이 상품정보를 직접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 형식의 플랫폼을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오픈마켓은 네이버 내에서 상품검색과 구매는 물론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방식이어서 1일 방문자 1700만명의 풍부한 고객자원과 막강한 트래픽을 무기로 오픈마켓 시장에 춘추전국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포털 다음은 지난해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공동구매 형태의 소셜커머스 사업에 진출했다.

다음은 최근 전국적인 체인망을 보유하고 있는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활밀착형 기획 상품을 파격 할인가에 판매키로 하는 등 소셜쇼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서비스 제공 지역을 다양화하고 모바일로도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SK컴즈도 최근 기업과 단체 등의 법인이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브랜드ⓒ로그’를 확대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공동구매 방식의 소셜커머스가 아니라 싸이월드의 새로운 SNS인 ‘ⓒ로그’를 통해 기업들의 정보 유통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인용 소셜 비즈니스 플랫폼 형태다. 33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이벤트, 쿠폰 제공, 공동구매 알림 등의 활동이 가능해 SNS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형포털업체들이 앞다퉈 인터넷 쇼핑 관련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모바일 관련 사업도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NHN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오픈마켓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본격화하면서 ‘인터넷 공룡’의 행보가 쇼핑 시장에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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