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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글로벌 Biz KOREA] ‘해가 지지 않는 게임왕국’ 넥슨, 글로벌 지존 노린다

*[점프! 글로벌 Biz KOREA] ‘해가 지지 않는 게임왕국’ 넥슨, 글로벌 지존 노린다

기사승인 2011. 03. 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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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0명 중 1명 넥슨 회원…스마트폰용ㆍSNG로 제2도약
정석만 기자] 게임업체 넥슨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세계 최초로 그래픽 온라인게임을 개발했고 부분 유료화 시스템도 선보였다. 국내 업체 중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도 넥슨이 처음이다.

이제 넥슨에게 또다른 최초 타이틀이 붙을 전망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2010년 기준 업계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고 있다. 지난 2000년 매출이 268억이었으니 10년 만에 무려 40배 가까운 초고속 성장을 이뤄내는 셈이다.

넥슨의 이러한 급성장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의 게임기업으로 도약하는 넥슨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회원 수 3억5000만명…해외 매출도 급성장

넥슨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미국에 수출하면서부터다. 이후 넥슨 일본법인(2002년)과 미국법인(2005년), 유럽법인(2007년)을 설립하며 글로벌 공략을 위한 핵심거점을 확보했다.

넥슨의 해외 매출 및 비중 추이
현재 넥슨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 나라는 아시아, 미국, 유럽, 브라질,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에 이르기까지 모두 72개국에 이른다. 게임 회원수는 3억5000만명으로 전세계인 20명 중 1명 이상이 넥슨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해가 지지 않는 게임왕국’을 건설한 셈이다.

해외 매출도 2006년 857억원에서 2009년 4714억으로 불과 3년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가 거둔 수출액(1조7000억원)의 약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기간 해외 매출 비중도 35%에서 67%로 높아지며 명실상부한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철저한 현지화와 운영 노하우 ‘인기 비결’

스페인에서 서비스되는 '메이플스토리'의 토마토 축제 이벤트.
2008년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카트라이더’에는 올림픽 스타디움과 상하이 동방명주, 자금성 등 중국 대표 건축물이 등장했다. 또 독일의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 이벤트가, 일본 ‘테일즈위버’에서는 온천과 벚꽃을 소재로 한 아이템이 선보였다.

넥슨이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에는 이처럼 현지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가 넘쳐난다. 전세계 3억50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각 국가의 문화와 취향에 따라 현지화 작업을 거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넥슨 게임을 들여다 보면 세계가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뛰어난 콘텐츠 현지화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야말로 넥슨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비결로 꼽힌다.

또 넥슨은 자사가 최초로 선보인 ‘부분 유료화’ 모델을 미국ㆍ일본 등에 도입하는 한편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북미 시장을 고려해 선불 결제 카드를 보급하는 등 선진화된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신성장동력으로 제2의 도약 박차

넥슨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략 1순위는 중국으로 낙점했다. 이미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비엔비’ 등이 터전을 닦은 이곳에 지난해 인수한 게임하이의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을 앞세워 새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용 게임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전세계에 넥슨 게임을 뿌리내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넥슨이 보유한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온라인,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이폰용으로 선보인 '카트라이더 러쉬'
이달 선보인 아이폰용 게임 아이폰용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는 애플 앱스토어 출시 1주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또 페이스북 이용자와 함께 임무와 전투 등 협동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용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도 올 여름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넥슨 일본법인이 스페인의 커뮤니티 게임 개발사 ‘붐뱅게임즈’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엔 넥슨 아메리카가 미국의 소셜게임 개발사 ‘어빗럭키’에 500만 달러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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