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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방 4개국 참전용사 230명, 부산 UN묘지 참배

英연방 4개국 참전용사 230명, 부산 UN묘지 참배

기사승인 2011. 04. 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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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부대 현역군인 130명과 함께 방한



김옥빈 기자] 6.25전쟁 당시 임진강 설마리 전투와 가평 전투에서 10배가 넘는 중공군을 막아 서울방어를 가능케 했던 영연방 참전용사 230여명이 후배들과 함께 60년 만에 전우들이 잠들어있는 부산 UN묘지를 찾는다.

이번 재방한 행사는 해외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함과 동시에 함께 싸웠던 전우들의 고귀한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영국 합참의장 도나휴(Kevin O'Donaghue), 호주 참모총장 길레스피(Gillespie), 뉴질랜드 참모총장 팀 키팅(Tim Keating) 등 4개국의 장관급 이상 주요 인사를 비롯해 당시 한국전 참전부대의 현역군인들이 60년 전의 선배 영웅들과 함께 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추모행사는 참전용사 행진,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되며 추모행사가 끝난 후 UN기념공원에 설치된 국가별 참전비를 참배한다.

참전용사들은 23일(토) 임진강전투 60주년 기념식, 24일(일) 가평전투 60주년 기념식 등 국가별 전적지와 참전 기념비를 방문할 예정이다.

영연방 4개국은 약 9만 4000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해 1750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7500여명의 인명손실을 입었다.

특히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있었던 임진강전투에서는 1개 여단 4000명 병력으로 중공군 4만명에 맞서 나흘을 용맹하게 버티면서 여단 병력의 1/4이 희생되기도 했다.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인 ‘UN기념공원’에는 11개국 2300명의 한국전쟁 전사자가 잠들어 있다.


한편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기 위해 지난 1975년부터 UN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 지난해까지 모두 2만8500명의 해외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임진강 전투]

임진강(설마리)전투에서 영국군 제29여단(영국 글로스터·얼스터·퓨실리어, 아이리쉬 후사르스, 벨기에 대대 등 5개 대대)은 적성-설마리-동두천으로 돌파하려는 압도적인 수의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해 아군의 주력부대들이 안전하게 철수하고 서울방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특히 소속 글로스터(Gloucester)대대 652명 중 전사 59명, 포로 526명의 피해를 입었으며, 생존자는 67명에 불과했다. 이 전투의 공로로 부대는 "영광스러운 글로스터"(The Glorious Glosters)로 칭송 받았으며, 미 트루먼 대통령 부대훈장, 영국 최고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가평 전투]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중공군의 춘계공세 때 영연방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대대, 호주 왕실 제3대대, 캐나다 제2보병대대, 뉴질랜드 제16포병연대)이 가평천 일대에서 이들의 침공을 결사 저지해 북한강 남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얻었으며, 서울-춘천간의 주보급로를 확보하는데 크게 공헌한 전투이다.

이후 호주 왕실 제3부대(3RAR: Royal Australia Regiment), 캐나다 제2보병대대(2PPCLI: Princess Patricia's Canadian Light Infantry)는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훈장을 수상했다.

‘UN 참전용사 재방한사업’은 해외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토대로 이룩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홍보하고, 잊지 않고 보답하는 국가이미지를 널리 알려 글로벌 리더로서의 국가브랜드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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