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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밀 재배면적 2.5배로 급증

*지난해 우리밀 재배면적 2.5배로 급증

기사승인 2011. 06. 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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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도 크게 늘어…수입밀과 가격차 줄어
   
[아시아투데이=윤광원 기자] 지난해 토종 우리밀의 재배면적이 전년도의 2.5배 가까이로 급증했고, 생산량도 84%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에 따르면, 작년 중 국산 우리밀 재배면적은 1만2500ha로 2009년의 5100ha에 비해 245%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2000년 900ha에 불과하던 재배면적은 2005년(2400ha) 이후 본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량 역시 2010년에는 3만5000톤으로 전년보다 84.2% 불어났다.

우리밀 생산량은 2000년 2300톤, 2005년 8000톤, 2009년 1만9000톤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밀의 가격경쟁력도 개선되고 있다.

2006년에는 수입밀의 4.4배에 달했던 우리밀 가격이 2009년 2.3배, 지난해는 2.0배로 격차가 줄었는데. 이는 국제 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오는 2015년까지 우리밀 재배면적을 5만3000ha로, 생산량은 19만500톤까지 늘려 식용 밀수요의 10%를 자급한다는 목표다.

이럴 경우 농가생산액은 1750억원, 수입밀 대체효과는 79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종 농진청 벼맥류부장은 “품질 고급화로 경쟁력 강화 및 자급률 향상이라는 비전으로, 빵용(조경밀), 건면용(금강밀, 한백밀), 생면용(백중밀, 다중밀) 등 용도별 적합 품종을 개발하고, 브랜드 단지를 조성중”이라고 밝혔다.

또 “더 빠르게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지만, 문제는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수확 후 도정, 보관, 물류, 소비처 확보 등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애써 키운 우리밀을 썩혀 내버릴 수도 있으므로, 인프라 확충과 병행해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의 국내 수요량은 지난해 429만톤이며 이중 식용이 199만톤, 나머지는 사료용이다.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밀가루 소비량은 2007년 33.7kg에서 2009년 31.4kg, 작년은 31.0kg으로 감소추세다.

소비는 줄고 우리밀 생산은 늘면서, 밀 자급률은 같은 기간 0.4%에서 1.7%로 상승했다.

수입은 미국이 전체의 27%로 가장 많고 호주 20%, 캐나다 4%의 순이다.

한편 2010년도 세계 밀 생산량은 6억5000만톤으로 추정되며, 국제 밀 값은 올해 5월 현재 톤당 343달러로 전년대비 5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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