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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공주의 남자’로 연기데뷔 10년 만에 훨훨 날다

홍수현, ‘공주의 남자’로 연기데뷔 10년 만에 훨훨 날다

기사승인 2011. 08. 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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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아시아투데이=최재욱 기자] 배우 홍수현이 데뷔 10년 만에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홍수현은 최근 KBS2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에서 경혜공주 역을 맡아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극의 중심을 이끄는 세령 역을 맡은 후배 문채원이 연기력과 민폐 캐릭터 논란으로 누리꾼과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10년 넘게 묵묵히 연기에만 올인했던 홍수현의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2001년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로 데뷔한 홍수현은 드라마 '금쪽 같은 내새끼' , '왕의 여자' , '온리유' , '대조영'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연기력이 있다'는 평가는 받았지만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하지만 '고진감래'란 말이 있듯이 '공주의 남자'에서 연기 인생 최고의 캐릭터 경혜공주를 만나 물만난 물고기처럼 펄펄 뛰고 있다.

사진=키이스트
홍수현이 맡은 경혜공주는 드라마틱한 비극적인 삶을 산 실존인물. 조선 최고의 타고난 미모를 지녔던 경혜공주는 아버지 문종이 세상을 뜬 후 삼촌 수양대군이 동생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다. 남편 정종과 동생 단종의 왕위를 되찾아주려다 들켜 하룻밤 사이에 관비로 신분이 떨어진다.

홍수현은 복잡미묘한 경혜공주 캐릭터를 완벽하게 형상화해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촌여동생 세령(문채원)에 대한 우정과 여인으로서의 사랑, 동생 단종에 대한 안타까움, 삼촌 수양대군에 대한 증오 등 경혜공주의 고뇌를 생생하게 연기해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수현은 지난 주말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최고의 캐릭터 때문에 곧장 퇴원해 촬영장에서 부상투혼을 보이고 있다.

'공주의 남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홍수현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혜공주의 연기 !!! 너무 좋아요.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인지 몰랐네요. 기대합니다"(권지영), "정말 연기다운 연기를 하십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아요 ㅎㅎ홍수현씨는 빨리 완치되세요"(김하민) 등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수양대군과 대립하다 관비가 되는 피눈물 나는 상황, 세조가 된 수양대군의 배려로 복권되지만 동생 단종이 죽었는데도 세조에게 아부하는 대신들의 모습에 좌절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드라마틱한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어서 10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농익은 연기력을 마음껏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주의 남자' 제작사 관계자는 "홍수현은 10년 넘게 오로지 연기에만 몰두해온 진정한 배우다. 그 진가를 발휘할 작품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공주의 남자'를 통해 그 갈증을 풀고 있다. 교통사고로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이를 악물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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