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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나몰라라’ 국감 대책 ‘몰두’… 광역정전 사태 촉발

전력수급 ‘나몰라라’ 국감 대책 ‘몰두’… 광역정전 사태 촉발

기사승인 2011. 09.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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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전 5개사 사장단 회의 개최… 노조 대책만 논의


송영택 기자]사상 초유의 제한송전(단전)으로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한 15일 한국전력 5개 발전자회사 사장들은 전력공급 대책보다는 국정감사 대응과 노조에 대한 대책에만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은 16일 "광역 정전사태가 발생한 15일 발전 5사 사장단은 오전 8시30분부터 한국중부발전 회의실에 모여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지만 전력공급에 대한 대책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은 채 발전노조에 대한 대책만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발전산업노조는 "정전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그 순간에도 발전회사 업무협력본부장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찾아가 발전노조의 지경부 앞 농성을 비난하고 국감에서 발전 5사 문제를 최대한 거론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촌극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전력수급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 지식경제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전력수급대책반 운영을 중단한 7일 '올 여름 전력난 없었던 이유'라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설비별 책임 운영제 강화, 집중적 부하관리 등의 대책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이날  '전력수급대책본부장'인 정재훈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발전5개사 관리본부장들을 불러모아 지경부 회의실에서 회의를 가졌지만 발전노조 대책에만 집중했다. 

발전노조측은 "이날도 9월 기온상승에 따른 전력공급 대책에 대한 논의는 단 한마디 하지 않은 채 동서발전 이길구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발전노조의 지경부 앞 천막농성을 중단시키기 위한 대책만 집중 논의했다"고 비판했다.  

노조측은  "국가기간 산업을 책임질 자격이 없는 지경부 장관과 출세와 사리사욕에 눈먼 발전5사 사장은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광역정전 사태의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전산업노조는 16일 한전 앞에서 이번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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