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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대학 2020] - 사이버대학의 글로벌 전략

[글로벌 한국대학 2020] - 사이버대학의 글로벌 전략

기사승인 2011. 11. 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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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학과 협약 통한 강좌 개설부터 한국어 교육 콘텐츠·시스템 수출까지
지난 9월 유엔 산하기관인 UNAI(UN Academic Impact)와 경희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한 ‘세계 평화의 날 3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서 이 대학 학생들과 경희사이버대학 학생들이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관계자들의 토론회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경희사이버대학교

[아시아투데이=류용환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기존 대학 교육의 틀을 바꾼 온라인 교육 시스템의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을 탄생시켰다.

지난 2001년 첫 선을 보인 사이버대학은 9개의 4년제 대학을 시작으로 10년이 흐른 2011년 현재 16개 대학으로 증가해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평생교육법에 따라 평생 교육 시설로 선보인 사이버대학은 지난 2007년 고등교육법의 개정으로 기존 학위인정기관에서 학사학위수여기관으로 승격하면서 새로운 고등 교육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이점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만 있다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편리한 교육 방식과 과제 제출 및 시험 과정을 사이버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으로 새로운 대학 교육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과 테블릿PC의 보급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스마트 교육 시스템 등  진화된 교육의 형태를 선보였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은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e러닝’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사이버대학교 전경.

◇ 해외 거주 한국학생들 국내 대학 진학 길 넓혀 

지난 2001년 개교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해외 거주 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주지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몽골, 태국, 동유럽 등 전 세계 30여 개국 500여명의 재학생과 동문들이 전 세계에 퍼져 있다.

경희사이버대의 국제화 전략은 지난 10년간 해외대학과의 협정을 통한 콘텐츠 교류와 해외 현지에서 진행된 입학설명회로 사이버대학의 장점을 적극 알림으로써 교환 학생이 아닌 현지 거주인의 입학을 도모했다.

지난 2004년 베트남 하노이대학교를 시작으로 몽골 울란바타르대학교, 미국 CEL(College of English Language), 인도네시아대학교 등 해외 대학과의 교류협정을 맺은 경희사이버대는 해당 국가의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콘텐츠와 스터디홀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진행된 미주 지역 해외 입학설명회와 매년 일본 현지에서 개최되는 입학설명회는 현지인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고비용의 유학이 아닌 원격교육을 통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 고유의 교육 시스템을 선보였다.

경희사이버대는 해외에 한국 교육 콘텐츠를 알리는 한편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제화 컬리큘럼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이 대학에 개설된 국제지역학부의 미국학과·일본학·중국학과를 
비롯, 경영학부의 글로벌경영학과, 호텔·관광·외식학부는 각 국가의 언어와 영어를 기초로 한 교육과정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유엔본부 산하기관인 UNAI와 경희대가 공동 개최한 ‘세계 평화의 날 3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서 조인원 경희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인류애, 지구의식이 고등교육 기관을 통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면 차세대는 인류 평화의 또 다른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대학의 국경 없는 교육 시스템은 글로벌 파트너십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이 교내 쉼터에서 노트북을 통해 사이버 강좌를 보고 있다. /사진=사이버한국외대

◇ 교수들도 외국인, 외국어 교육·해외 대학 학점 교류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지난 2004년 개교 이후 해외 현지 교수를 대학으로 초빙, 전체 전임교수 중 45%를 외국인 교수로 구성했다.

모(母)대학인 한국외국어대학교의 50여년간 쌓아 놓은 외국어교육 노하우를 온라인 교육을 통해 재현하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개설된 외국어계열 영어·중국어·일본어 학부 학생들을 위해 외국인 교수들이 직접 콘텐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교육 콘텐츠 제작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원하는 콘텐츠 개발 과제에 최우수·우수 콘텐츠 개발 과제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영어입문 강좌가 최우수 콘텐츠 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또한 외국어특성화 과정을 살린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현재 스페인어와 아랍어 문화 교양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프랑스와 독일·러시아·이탈리아 국가의 언어를 문화 교과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영어학부의 경우 미국 애너하임대학교와 공동으로 TESOL(영어교육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하며 모든 과목은 애너하임대학에서 제작한 강좌로 진행된다.

사이버한국외대는 더 나아가 글로벌 코리아 콘텐츠 제작으로 한국문화와 한국어 전파를 위한 해외 한국어 전파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의 ‘태국 현지학교 한국어교원 파견사업’의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사이버한국외대는 태국 현지에 한국어 교원을 파견 하는 등 한국 콘텐츠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온라인 교육과 더불어 오프라인 언어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사이버한국외대는 미국의 하와이 대학, 일본의 뱃부대, 중국의 남경대 등 해외 대학과 함께 공동 연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제화 흐름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전공과 연계된 해외 공동 연수프로그램은 ‘해외연수 학점인정제도’도 함께 진행돼 현지 언어 공부와 함께 해외 대학에서의 학점 취득이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계동 고려사이버대학교 본교 전경.

◇ 해외대학 파트너쉽 통한 국제화 윈윈 전략 활발

‘10대 글로벌 파트너십’ 국제적 롤모델을 목표로 한 고려사이버대학교는 전문화된 분야의 콘텐츠를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의 부설 연구기관인 RCI-KOREA 케어기빙연구소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인 로잘린 카터 여사가 설립한 RCI-USA의 해외 첫 연구소로 지난해 설립됐다.

고려사이버대학의 케어기빙(요양보호) 연구는 미국의 전문 교육과 한국의 실정에 맞춰 현재 사회복지학부의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자기소진 예방 프로그램(CFYCFM, Caring for you Caring for me)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인 고려사이버대학은 지난 9월 미국 현지 연구원을 초빙해 교육 강좌를 진행하는 한편 전문화된 케어기빙 전문교육를 위해 미국의 AARC(이민자 봉사단체)와 협약을 통해 고려사이버대학만의 요양보호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고려사이버대학이 펼치고 있는 해외 글로벌 파트너십은 현재 미국 조지아사우스웨스턴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아동영어학과와 외국어 교육과정을 협력 개발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교에 국내 최초 공개형 학습관리시스템인 지니(GeNIE)를 제공해 기초 베트남어와 한국어 교육을 현지 학생들에게 맞춰 개발·제공했다.

이외 미국 테네시대학교와 영국 뉴캐슬대학교, 중국 복단대학교와의 협약으로 교육 콘텐츠 교류를 통한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2월부터 진행되는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은 한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또는 해외 거주자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으로 현재까지 해외 70여개 국가, 657개 도시 8만 8000명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해 올해 10월 기준 1만명이 넘는 외국인 수강생들이 한국어 수료증은 수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투웨이밍 하버드대 교수, 기 소르망 전 파리대 교수,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동아태 차관보 등 외국 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특정 학과가 아닌 전체 학생을 위한 글로벌 리더쉽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미국 코넬대학교의 온라인 교육기관 'e코넬‘과 협약을 맺어 경영 리더쉽 과정을 국내 최초로 도입, 운영 중이다. 


2008년부터 미국 존스국제대학과 손잡고은 서울사이버대학교는 프로젝트 관리사, 창업지도사 자격증 과정을 개설하는 한편 스웨덴, 러시아, 중국 등 대학간 공동연구를 통한 학술교류를 현재 진행 하고 있다. 


지난 5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스마트러닝 시스템 구축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서울디지털대학교는 현재 한국형 학습관리시스템을 국제표준모델로 개발해 나섰다.




고려사이버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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