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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500억 사회 환원... 정치권 파장 예고

안철수 1500억 사회 환원... 정치권 파장 예고

기사승인 2011. 11. 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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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파장에 지켜보며 대책마련 부심
백대우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37.1%)의 절반인 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키로 해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원장의 사회 환원은 내년 대선에 유력 주자로 거론됐던 안 원장의 정치권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여야 정치권은 안 원장이 재산 환원을 계기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안 원장이 재산환원을 결정하자 여야 정치권은 크게 놀라며 각각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삼갔고, 여권의 대선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도 “기업들의 기부문화 형성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며 외견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안 원장의 '광폭행보'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파장에 촉각을 세우며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야권은 안 원장의 재산환원이 "선의로 해석돼야 한다"면서도 그의 재산 환원을 대권 행보의 일환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사건이 야권 통합의 촉매가 되고, 안 원장 자신의 통합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신당론’을 들어 세력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안철수연구소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보다 큰 차원의 가치도 포함된다고 믿어왔다”며 “이제 그 가치를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는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있다”며 “국가와 공적 영역의 고민 못지 않게 우리 자신들도 각각의 자리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이것은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것을 실천한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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