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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예진, 대중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진짜 여우

[인터뷰] 손예진, 대중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진짜 여우

기사승인 2011. 11. 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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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서 섹시, 청순, 귀염 다양한 매력 뿜어내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최재욱 기자] 대중들이 '여배우'라는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모든 걸 갖고 있었다.

영화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 제작 상상필름)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인터뷰 내내 다양한 매력을 뿜어냈다. 순박함과 요염함, 신비함, 카리스마 등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묘한 재미를 안겨줬다.

예전과 다르게 이제 서른의 나이에 맞게 여유까지 갖고 있었다. 여우에 홀린 기분이 바로 이럴까?

Age(나이)=기자님들이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이 나이 이야기를 꺼내시네요. (투정어린 눈흘김) 나이 먹었단 이야기인가? 서른이란 나이가 꺼려지기보다 너무 즐겁고 만족스러워요.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느낌이에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이혼녀에 유부녀 등의 역할을 자주 맡아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이 보는 분들도 많아요. 이제 겨우 서른이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웃음)

Character(캐릭터)='오싹한 연애'에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남다른 능력 때문에 연애 제대로 못해본 여자 여리 역을 맡았어요. 여배우로서 도전해볼만한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터였어요.
 
우선 '오싹한 연애'라는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호기심을 줬어요.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제목만큼 너무 독특하고 재미있어 출연을 결정했어요.

Director(감독)=장르도 호러에 로맨틱 코미디를 섞은 새로운 장르인 데다 신인감독인 게 조금은 마음에 걸렸어요. 사실 이제까지 신인감독들과 많이 해봤어요.

그런데 황인호 감독님은 단편영화도 한편 찍어보지 않으셔서 고민이 됐어요. 그러나 시나리오까지 직접 쓰셨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도 분명히 잘 찍을 거 같은 믿음이 왔어요. 저도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지 너무 궁금해요.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Fear(공포)=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올 거 같다고요? 말도 안돼. 저도 아주 겁이 많은 여자예요. (웃음) 사실 예전엔 놀이기구도 앉은 자리에서 두번이나 탈 정도로 겁이 없었어요. 공포 영화도 너무 잘 보고요. 그러나 역시 나이라는 게 무섭더라고요. 이젠 못 타겠어요. 공포 영화도 못 보고요.

우리 영화에도 여리가 귀신을 보기에 공포 코드가 있어요. 깜짝깜짝 놀라게 하지만 무섭기보다 귀엽게 그려질 거예요.

Minki((이)민기)=상대역은 이민기가 맡았는데 정말 묘한 매력이 있는 친구예요. 아주 인간적이고 속도 깊고 정말 꾸밈이 없어요. 배우로서도 정말 진지하고 열심히 하죠.

요즘 이민호, 이민기 등 연하남과만 호흡을 맞춘다고요? 아니에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 '타워'는 설경구, 김상경 선배 등 애아빠들과만 찍고 있어요. 내년 여름에 개봉될 예정인데 정말 난생 처음으로 얼굴에 숯칠하고 달리고 구르며 찍고 있어요. 고생스럽지만 너무 재미있어요.

Next project(다음 프로젝트)=데뷔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가서 영화를 찍을 거 같아요. 아직 제목이나 자세한 사항은 계약 전이라 말씀 드릴 수 없어요. 오래 전부터 제안이 왔었는데 한국 작품이 우선이라 갈 수가 없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해도 될 시기인 거 같아 용기를 냈어요.

Personality(개성)=예전에는 사실 남들 입에서 내 이야기가 오르내리는 게 편안하지 않아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았어요. 그러나 이젠 달라졌어요. 낯선 사람을 만나도 두렵지 않고 사람에 의해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연예인 친구도 예전보다 참 많아졌어요. 후배들과도 많이 친해졌고요. 저 김희철, 이민호와도 문자 주고받는 사이에요.(웃음)

Wedding(결혼)=결혼요?(지겨운 듯한 표정) 아무 생각 없어요. 아직 한참 일할 시기인 거 같아요. 결혼한 언니가 우리 옆집에 서는데 조카 둘이 있어요. 근데 제가 버릇 없는 건 못 보기 때문에 야단을 많이 쳤어요.

그랬더니 저를 무서워해요. 바로  옆집인데 이모집에 가자고 하면 많이 달래고 꼬셔야 한대요. 제 아이를 낳아도 무서운 엄마가 될 듯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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