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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시청률 ‘0%’에 도전

종편, 시청률 ‘0%’에 도전

기사승인 2011. 12. 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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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껑 연 종편…"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한상연, 정지희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앞길에 비상이 걸렸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긍정적인 전망으로 개국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종편이 개국 첫 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종편은 지난 1일 개국한 후로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혹평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의 종편 4사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전국 케이블유가구 기준), 1% 이상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JTBC 14개(11.2%), MBN 1개가 전부였다. 나머지 채널A, TV조선은 1%를 넘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시청률 0.5%~1%를 기록한 프로그램 역시 많지 않았다. 채널A 16개(14.7%), JTBC 26개(20.8%). MBN 17개(11.9%), TV조선 21개(11.4%)에 불과했다. 이외의 다수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0.5% 미만을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상파, 케이블 채널과 비교했을 때 종편의 성적은 눈에 띄게 저조하다.

/자료제공=AGB닐슨미디어리서치

드라마를 기준으로 지난 월, 화요일(5~6일)의 경우 SBS '천일의 약속'이 평균 16.3%를, 케이블 tvN '꽃미남 라면가게'는 2.63%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왔던 JTBC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는 1.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목드라마는 더욱 심했다. 지난 7~8일 방영된 SBS '뿌리 깊은 나무'는 21.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1.12%를 기록한 JTBC '발효가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날 케이블 채널에서는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았다.

주말극(3~4일)에서는 KBS2 '오작교 형제들'이 27.7%, OCN '뱀파이어 검사'는 3.1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 비해 JTBC '인수대비'는 고작 1.13%의 시청률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기대에 턱없이 모자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편 4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프로그램은 무엇이었을까.


/자료제공=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지난 5일 방영된 MBN '교통안전 리얼여행 드라이빙 노트'가 0.006%를 기록하며 '꼴찌'란 불명예스런 수식어를 얻었다. 이어 이날 방영된 TV조선 '모닝뉴스쇼 깨' 0.007%, 4일 JTBC 'J골프스페셜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 0.04%, 6일 채널A '채널A 뉴스와 경제' 0.056%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시청률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고 있는 종편 4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전파낭비다', '차라리 폐국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안 하느니만 못한 방송' 등의 부정적인 견해를 표하고 있다.

기존 지상파에서 선보인 포맷을 답습했음에도 방송의 퀄리티가 낮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 또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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