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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킹화 되는 증권사 HTS, 안전성 괜찮을까?

소셜네트워킹화 되는 증권사 HTS, 안전성 괜찮을까?

기사승인 2011. 12. 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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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접목 HTS, 개인정보보호, 작전세력 악용 우려

박병일, 방성훈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등장함에 따라 이를 작전세력이 이용할 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SNS 기능이 추가된 HTS를 새롭게 출시했다. 

새로운 HTS는 투자 고수들의 매매내역 통계를 참고할 수 있고, 증권커뮤니티 팍스넷의 종목토론실을 탑재해 600만명 회원이 HTS 안에서 의견을 교류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접근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HTS에 SNS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개인 정보 유출 및 작전세력의 미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자신의 매매내역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확대, 재생산될 소지가 있고,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

무엇보다 정보가 많은만큼 허위 및 불확실한 정보가 제공돼 작전세력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9월에는 한 인터넷증권방송사 증권전문가와 대표이사등이 시세조정을 하다 적발돼 고발조치 당했다. 당시 이들은 문자서비스, SNS 등을 이용해 허위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증권회사 직원 등이 공모해 7개 종목 주식을 사전 매집한 후, SNS를 활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 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버리는 일도 있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힌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방송, 문자,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 단순투자권유가 아닌 허위 및 불확실한 사실을 유포해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반투자자들이 이를 믿고 추종매매 후 주가하락으로 큰 손해를 보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전했다.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들도 고객 확보를 위해 SNS 기능을 접목시킨 HTS 출시를 검토 중이지만, 이같은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SNS 서비스를 접목한 HTS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안정성이 더 중요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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