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닥꽃밴’ 조보아 “키스신 NG 없이 한번에 찍었어요”[인터뷰①]

‘닥꽃밴’ 조보아 “키스신 NG 없이 한번에 찍었어요”[인터뷰①]

기사승인 2012. 03. 19. 09: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 캐스팅되자마자 3일 만에 촬영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듯"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 수아 역 조보아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한상연 기자] 드라마 첫 출연부터 교복을 입고 등장해서일까? 서울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 여주인공 수아 역 조보아는 숙녀보다는 소녀에 가까웠다. 작은 칭찬에도 감동받고 작은 즐거움에도 내숭 없이 크게 웃는 그녀에게는 20대에게서는 느끼기 어려운 특별한 소녀 감성이 있었다.

데뷔작부터 주인공으로 발탁돼 부담이 컸다는 조보아. 더욱이 캐스팅되고 준비할 시간도 없이 3일 만에 촬영에 들어가 초반 몇 회는 연기논란에 휩싸였다. 힘들었을 법도 하지만 당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의 얼굴에서는 밝은 미소가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닥치고 꽃미남밴드'에 출연할 수 있어서 너무 큰 행운이었어요. 가족들이 걱정했던 것보다 잘하고 있고 예쁘게 나온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친구들은 농담으로 '연기 좀 잘해라' '너 때문에 못 보겠다'고 하긴 했지만 도움 되는 말을 더 많이 해줬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캐스팅되자마자 3일 만에 촬영을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준비를 못했다는 거예요. 초반에 연기논란이 있어서 아쉽죠. 지금 다시 하면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웃음)"

첫 작품이라는 의미가 커서였을까? 드라마로 이야기를 나눌 때면 행복해하면서도 끝난다는 서운함, 그리고 함께했던 많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헤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촬영장 분위기가 진짜 좋았어요. 끝난다는 것이 아직 실감 안 나고 아쉬움도 커요. 그래서 마지막 촬영할 때 속상했어요. 처음이라 그런지 스태프들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매일 못 본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서 단합대회를 따로 못 했어요. 그래서 닥모(닥치고 모임)를 만들까 생각 중이에요. 배우들끼리는 이미 말이 돼 있고요 스태프 분들도 같이 초대해서 매년 만날 거예요.(웃음)"


조보아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보아는 '닥치고 꽃미남밴드'에서 고등학생 밴드 '안구정화' 리더 지혁(성준)과 투닥거리면서도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수아를 연기했다. 특히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이목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덕분에 극 초반 키스신은 뭇 남성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저도 성준오빠도 러브라인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키스신이 나와서 당황했어요. 서로 친해지긴 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어색하더라고요. 성준오빠랑 키스신에 대해 얘기는 전혀 안 했는데 다른 오빠들이 키스신 있다고 놀려서 얼굴 붉히며 지나가긴 했죠. 근데 옥탑방 지붕에서 촬영해서 너무 추웠어요. 그래서 키스신 찍는다는 느낌도 덜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히 키스신 NG 없이 한 번에 끝났어요."

그녀가 청순한 외모, 발랄한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여성 팬들에게는 꽃미남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으로 부러움을 샀다. 덕분에 '닥치고 빙의되고 싶은 여자(닥빙녀)'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수아의 상큼 발랄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닥빙녀'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 같고요. 제 모습을 보고 붙여주신 것은 아닌 것 같은데.(웃음) 근데 친구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는지 '닥빙녀'라는 수식에 대해 한 번도 말을 안 하더라고요."


조보아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보아는 많은 매력을 가진 소녀였다. 티 없이 맑은 웃음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눈동자까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그녀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매력은 무엇일까.

"배우로서의 매력은 찾고 있는 중이에요. 아직 못 찾았어요.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연습해서 멋진 매력을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배우 초년생인 그녀에게서 나온 대답에는 놀라운 패기와 열정, 욕심이 묻어나왔다.

"수아 캐릭터를 다시 한다면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약간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정려원 선배가 연기했던 여치 같은 역할? 전혀 다른 파격적인 캐릭터보다는 조금 더 발랄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연기력을 쌓을 거예요."


조보아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라면 한 명 씩은 롤 모델이 있기 마련이다.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그녀가 꼽는 롤 모델은 의외였다. 발랄한 캐릭터에 대한 무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답이랄까.

"개인적으로 유이 선배가 정말 멋있어요. 외모와 몸매도 출중한데 '오작교 형제들'에서 연기를 참 예쁘게 잘하셔서 존경스러웠죠. 제가 만약 그 역할을 했다면 소화를 못 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발랄한 캐릭터가 있으면 생동감 있게 연기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물었다.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은 평범한 20대의 학생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연기에 대해서 더 파고들고 싶기도 한데 노래 춤 액션 악기, 정말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영화가 주걸륜이 출연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에요. 피아노 이야기인데 모니터 앞에 서는 것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피아노 연습을 많이 해서 한번쯤 연주해보고 싶어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