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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사고 때문에” 한국 양식업도 ‘폭삭’

“일본 원전사고 때문에” 한국 양식업도 ‘폭삭’

기사승인 2012. 03. 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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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어류 생산량 급감, 영세 양식어민 줄 폐업
윤광원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태풍 피해 등으로 지난해 양식 어류 생산량이 9.5% 감소하고,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가도 1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청장 우기종)이 29일 발표한 '2011년 어류양식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중 양식 어류의 생산량은 7만2449t으로, 지난 2010년보다 7626t(9.5%) 감소했다.

김봉철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지난해 태풍 '곤파스'의 피해와 겨울철 동해 피해 등으로,  출하할 수 있는 양식 어류 물량이 부족했다"며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종별 생산량은 숭어류가 4850t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으나, 조피볼락(우럭)은 1만7338t으로 17.1% 줄었고, 참돔은 3498t으로 44.4%나  급감했다.

양식 어류의 평균 단가는 2010년에 비해 1.7% 하락했다. 

일본 원전사고로 수출이 줄고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양식 어류 평균단가와 생산량이 함께 감소하면서, 생산금액은 7712억여원으로 전년보다 961억8400만원(-11.1%) 급감했다. 

이 중 넙치가 4613억원으로 59.8%를 차지했다.

어종별 단가를 보면 조피볼락(-7.2%)과 넙치류(-5.5%)는 하락한 반면, 참돔(27.3%) 감성돔(16.8%) 농어류(9.7%) 및 숭어류(4.6%)는 올랐다.

특히 어류양식장을 운영하는 어가(사업체 포함)는 2144가구로 전년보다 260가구(-10.8%) 줄고, 어류양식 종사자도 6238명으로 전년보다 286명(-4.4%) 감소했다.

김 과장은 "양식시설 유지비용과 생산원가가 올라, 소규모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폐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말 현재 사육중인 어류는 4억9208만 마리로, 전년보다 3586만마리(7.9%) 늘었다. 

경기 부진으로 출하가 줄어 사육 마리수는 증가한 것이다.

양식어종은 총 19종이며 조피볼락이 2억9055만 마리(59.0%), 넙치가 2932만(16.1%) 마리로 전체 사육량 75%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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