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전문지 '포에지(Po&sie)'가 한국시 특집호를 발간했다.
31일 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포에지-한국(Po&sie-Coree)'을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발간된 특집호에는 한국 시인 27명의 시를 소개한 1부와 한국의 시·예술·문화를 소개하는 평론을 모은 2부로 꾸며졌다.
'자유'라는 주제로 박이문·고은·정현종·문정희·조정권, '투쟁'이라는 주제로 황지우·이성복·김혜순, '삶'이라는 주제로 황인숙·송찬호·박상순·허수경·성기완·김행숙·이원의 시를 소개했다.
또 '변화'라는 주제 아래 이기성·진은영·황병승·심보선·이준규·강정·하재연·오은,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가림·최동호·곽효환·김경주의 시를 수록했다.
'포에지'는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시 전문 문예지로 한국시 특집을 다룬 것은 13년 만이다. 이번 책의 표지는 정현종 시인이 손수 쓴 글씨 '시'로 장식했다.
책 발간을 기념한 한국시 낭독회가 내달 대산문화재단과 '포에지' 공동주최로 프랑스와 스위스 등에서 네 차례 열릴 예정이다.
'포에지'는 1977년 6월 프랑스 블랭 출판사에서 창간됐으며, 현재 편집장을 맡은 미셸 드기를 비롯한 프랑스와 불어권의 우수한 시인들이 편집진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