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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BA 과정, 어디까지 왔나?

국내 MBA 과정,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12. 10. 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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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화된 교육, 산업계 요구에 맞춘 세분화 전공 실시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졸업식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aSSIST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기자 = 경영학 석사(MBA) 과정이 전문화, 세분화 되고 있다. 금융, 의료경영, 녹색성장, 사회적기업 등을 전공으로 한 MBA 과정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됐다.

특히 경영 중심의 MBA교육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산업계 전반의 요구에 맞춘 MBA 교육이 선보이고 있다.

바쁜 직장인이 참여할 수 있는 MBA 과정과 해외에서 장기간 체류하지 않아도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MBA 과정이 등장하는 등 맞춤 설계된 MBA 과정은 전문화 된 인력을 산업현장에 보다 빨리 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도 인정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서 선정한 ‘글로벌 100대 MBA’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유럽 경영발전재단(EQUIS), 미국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 등 3개 기관으로 공인을 받았다.

현재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2년 전일제 MBA과정인 테크노MBA, 금융MBA와 1년 과정인 IMBA, 정보미디어MBA, 22개월 과정인 EMBA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식경제부의 기후변화협약특성화대학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녹색성장 인재 양성을 위한 기후변화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사회적 기업가 MBA와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과정인 프로페셔널 MBA(PMBA)가 개설될 예정이다.

정보기술(IT)·미디어 융합기술 전반을 이해하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정보미디어 MBA는 글로벌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등장, 소셜 미디어의 활성화, 기업 경영전략 및 마케팅 전략에 특화된 점이 특징이다. 

금융 MBA는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등의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 전문가를 육성한다. 유명 금융업체와 동일한 수준의 금융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지식과 실무 금융 기법 역량을 함께 배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금융분야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해외 유수 대학들과 복수학위제를 운영, 재학생은 2학년 1학기에 해외 대학에서의 해외 연수에 필수적으로 참여한다. 

서울 동대문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홍릉캠퍼스에서 재학생들이 교정을 걷고 있다.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기후변화협약 특성화대학원 사업을 통해 금융MBA 내에 개설된 탄소금융 트랙과 2010년부터 금융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개설한 녹색금융 트랙을 운영해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녹색금융 및 탄소금융 분야의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특성화 MBA로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인 SE(Social Entrepreneurship) MBA는 SK그룹과 함께 개설한 과정으로 2년 전일제로 사회적 기업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창업해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 또는 MBA 과정 이후 관련 업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야간 과정인 PMBA는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경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2013년 2월부터 매주 화목요일 저녁에 수업이 진행된다. 야간 MBA의 국제 표준인 3년 과정으로 운영되지만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2년 반에 과정을 마칠 수 있다.

정보경영 MS과정은 IT 기반 비즈니스 혁신, IT 관리, IT 기술, IT를 통한 경영관리, IT 벤처창업, 정보보안, 웹과 앱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학생들은 IT 산업 전문 커리큘럼을 이수하게 된다.

내년 개설 예정인 금융MBA ‘금융공학 석사과정’은 금융공학·계량적 자산운용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계량적 자산운용(퀀트 투자), 채권, 파생상품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됐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학장은 “경기 침체와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개인의 커리어 관리와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MBA 교육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장은 “MBA는 경력전환이나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기 원하는 직장인은 물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 창업자 등 다양한 가치와 목표를 지닌 경영인을 양성하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8개 전공 분야·친환경 경영 교육,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한국경영교육인증원(KABEA) 인증과 AACSB 인증을 획득한 한양대학교 MBA는 8개 전공분야의 다양한 과목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동구 한양대 경영관 건물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어 친환경 경영을 교육 현장에 선보였다.

한양대 MBA 교육과정은 야간·주말·주간 등의 시간대를 포함해 6개로 구성됐다. 미래 최고경영자(CEO) 육성을 위한 ‘글로벌 MBA’, 의료경영전문가를 육성하는 ‘의료경영 MBA’, 프로젝트경영 전문가를 육성하는 ‘전략프로젝트경영 MBA’, 차세대 오너(owner) 경영자를 위한 ‘YES MBA’, '금융투자 MBA', 컨버전스경영 전문가를 육성하는 ‘컨버전스경영 MBA’ 등의 교과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글로벌 MBA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CEO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경영 MBA는 헬스케어 시장의 다양한 쟁점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경영 전문가를 육성한다.

거의 모든 산업에서 수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국가나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신기술개발, 신제품개발, 연구개발(R&D) 등과 같이 경영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과 실천능력을 갖춘 전문가의 역할이 특히 중요시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설된 전략프로젝트경영 MBA는 전략적 마인드와 국제적 감각 및 프로젝트 관리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육성한다.

이 외에도 국내 유일의 가족기업(Family Business)MBA 프로그램인 YES MBA는 차세대 오너 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융투자 MBA는 금융투자 및 자산운용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컨버전스경영 MBA는 경영혁신과 신사업 개발을 주도할 컨버전스경영 전문가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정보통신, 방송 및 디지털콘텐츠, 전자 및 가전, 전력전송, 교통서비스, 헬스케어, 신성장을 모색하는 공공부문 및 연관 산업 중간관리자 또는 고급관리자 등을 모집대상으로 한다. 

산업계 요구 반영, 국내 유일 MBA 선보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지난 2005년부터 금융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금융공학 MBA를 선보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는 올해 금융공학과 대체투자로 세부전공을 심화시킨 금융MBA(finance-MBA)로 과정을 확대 개편했다.

aSSIST는 산업계의 현실과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실무지향형 MBA 과정을 개발 및 운영한다는 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경영학 과목들만 배우는 개념중심의 강의 컨텐츠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산업분야별 특성을 융합, 현장적용 가능한 교육커리큘럼 개발하고 있다.

fMBA는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의 활성화와 함께 대체투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대체투자 전문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등 더욱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 가는 금융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확대됐다.

금융공학 전공은 퀀트(Quant)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이공계 출신이 커리어를 전환하는데 효과적인 과정이다. 

세부전공인 금융공학과 대체투자 중 한 전공을 선택하거나 주간 풀타임과 야간 파트타임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f-MBA의 특징이다.

기업의 매출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동력인 ‘영업’ 분야는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핵심분야임에도 체계화된 정규 교육프로그램이 없었다. 단기 교육에 의존해온 영업분야를 위해 aSSIST는 올해 영업혁신 MBA를 개원했다.

영업혁신 MBA 과정은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영업과 경영학을 접목시켜 국내 최초로 개설한 정규 MBA 과정으로 이론 담당 교수와 실무 사례를 보완해줄 수 있는 기업체 및 컨설팅사의 영업전문가를 초빙해 운영 중이다.

또한 영업맨들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편성으로 매월 마지막 주에는 전공수업이 없는 등 커리큘럼부터 학사일정까지 맞춤 설계됐다.

서울 서대문구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에서 MBA 과정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관리적 보안, 물리적 보안, 기술적 보안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산업보안 MBA는 산업스파이로부터 영업기밀, 산업기술, 지적재산권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MBA는 호텔, 관광 및 외식산업 분야에 특화된 과정이다. 산업보안, 호스피탈리티 MBA 두 개 과정 모두 직장인을 위한 파트타임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i(international)-MBA’는 핀란드 알토대(전 헬싱키경제대) 전문경영과정과 미국 뉴욕주립대 테크노경영과정을 각각 일반경영전공과 기술경영전공으로 개편해 국내 학위와 해외 비즈니스 스쿨 학위를 함께 취득할 수 있다.

i-MBA 일반경영 전공은 알토대의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i-MBA 기술경영 전공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이남식 aSSIST 총장은 “글로벌 경제를 책임지는 핵심경영인재를 육성하는 MBA 과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aSSIST는 설립이래 지금까지 윤리, 환경, 창조 등 새로운 경영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MBA 과정을 통해 끝없이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다.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학생들이 더 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자이자 조력자(facilitato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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