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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검사, ‘조희팔 금품수수’ 김광준 검사 차명계좌 추가 확인

특임검사, ‘조희팔 금품수수’ 김광준 검사 차명계좌 추가 확인

기사승인 2012. 11. 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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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 금품수수 총액 더 늘어날 듯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51)가 이미 확인된 부산지역 사업가 최 모씨 명의의 차명계좌 외에 2∼3개의 차명계좌를 더 개설해 이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입금 내역을 확인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김 검사는 최씨 명의의 차명계좌로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의 측근과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모두 9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특임검사팀이 김 검사가 최씨 명의의 차명계좌 외에 2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며 “또 확인된 것 외에도 의심스러운 계좌를 한 개 더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임검사팀은 다만 최씨 명의의 계좌 외에 다른 계좌에서는 대가성 있는 돈이 입금됐는지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검사가 최씨 명의 계좌로만 9억원대의 대가성 있는 금품을 수수한 만큼 추가로 이용한 2∼3개 차명계좌 입금 내역이 확인될 경우 김 검사의 금품수수 총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가 여직원 명의의 계좌로 모업체로부터 1억원 안팎을 추가 수수한 사실을 이미 확인했으며 대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이 계좌의 경우 여직원이 김 검사의 지시를 받고 돈을 입출금한 만큼 통상적인 차명계좌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14일 요청한 김 검사의 차명계좌와 연결된 본인 은행 계좌 1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받아들여지면 본격적으로 계좌추적을 재개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 검사나 소속 검찰청이 유진그룹을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도 기다리고 있다. 

또 금융정보분석원(FIU)에는 김 검사에 대한 혐의거래보고(STR), 고액현금거래 보고(CTR)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특임검사팀이 수사 중인 의혹 외에 다른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광범위하게 참고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전날 이번 사건에 대한 이중수사 논란을 놓고 검·경 수사협의회를 개최했지만 명확한 해결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다음주 초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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