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성신여대 교수인 유근택 화백은 지난해 안식년 차 미국으로 건너가 온전히 자신과 가족, 그리고 작품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최근 작업은 작가와 가족이 머물렀던 방,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 자주 찾던 공원 등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하나의 풍경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순환하는지, 일상의 사물들이 시간이 지나고 그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면서 어떤 에너지를 갖게 되는지를 캔버스에 나타내고자 했다.
기혜경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유근택의 작품에 관해 “만약 그의 화면이 한 그루 나무가 서 있는 가을 어느 날의 풍경을 담고 있다면 그것은 단순히 그날 그 순간의 풍경이 아닌 그 나무가 견뎌낸 시간과 작가가 대상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가 함께 녹아있는 풍경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