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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장 “다양한 커리큘럼, 중국전문가 육성 대표주자 될 것”

이호재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장 “다양한 커리큘럼, 중국전문가 육성 대표주자 될 것”

기사승인 2012. 11. 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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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 지역 확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
이호재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장.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김성미 기자 = “한국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중국의 경영·경제 전문가 양성에 매진해 품격 있는 중국전문가를 양성하겠습니다.”

21세기 들어서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영향력은 미국과 함께 ‘G2’(Group of 2)로 불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급부상하면서 이를 위한 중국 전문가 육성은 국가와 기업의 미래 전략에 가장 필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이호재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장은 27일 “현재는 중국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중국 전문가는 아니다. 언어는 기본이다. 중국대학원에서는 한국적 관점을 가지고 중국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 경영·경제 전문가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중국 전문가 육성을 위해 지난 2005년 개원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학생들이 중국 북경대학교 또는 복단대학교에서 1년간 교육을 받는 ‘1+1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재 활용형 전문가가 필요하다. 1년 동안 한국에서 먼저 실력을 만들고 중국에 1년간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차이나 MBA(경영학석사), MBE(경제학석사) 학위에 이어 전공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에서 ‘중국’을 선택한 이유는?

“서정돈 성균관대 이사장과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의 학교 4대 핵심 정책 중 하나가 중국대학원이었다. 지난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는 한창 일본 전문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미국 전문가 역시 필요했고 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현재는 중국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중국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중국의 모든 전문가는 성균관대에서 만들자는 목표로 중국대학원을 시작했다. 품격 있는 중국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원의 목표다.”

- 1+1 교육시스템의 장점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에는 생존형 전문가가 필요했고 현재는 활용형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국대학원에서는 중국 시장조사 등을 정규수업과정에 넣어 실질적으로 중국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했다.

중국대학원은 중국 대학들과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협력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복단대학교 경제대학원 건물 내에 성균관대 중국연구센터의 명칭으로 4개의 전용공간도 활용 중이다. 이 공간은 현재 파견된 학생들의 연구실 및 자료실로 활용되고 있다.”

-모든 수업이 중국어로 진행되는 이유는?

“13억 중국인이 모두 중국어를 할 수 있지만 그들이 모두 중국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언어는 기본이다. 학업을 마치고 일을 하게 되면 가장 힘든 점이 언어의 한계가 업무의 한계로 이어질 때이다.

우리 대학원에서는 중국어와 자신의 전공, 실무에 대한 지식, 연구분석방법론까지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국제화 시대에 영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영어 공부 또한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졸업 요건 중 하나가 토익 900점인 것이 바로 그 이유다.

13억 인구 중 50여개 민족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앞으로 우리 대학원이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거점별 전문가 양성이라고 생각된다. 지역별로 언어도 다르기 때문에 사회, 문화도 다르기 마련이다.

중국 상해, 광둥지역의 대학들과 협약을 진행 중이며 동북3성, 서부, 내륙 등 거점대학 5곳을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입학을 위해 학생들의 준비 사항은?

“우리는 학생들을 뽑을 때부터 이미 자기소개도 중국어로 해야 하고 프레젠테이션(PT)도 5분 정도 발표를 해야 한다. 면접 때는 특정 주제를 주고 중국어로 학생들이 토론을 하는 것도 있다.

이렇게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찾고 있다. 정원이 40명이고 3대 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에 대한 뚜렷한 열정이 없는 학생은 우리 대학원에서는 환영하지 않는다.

교내 국제관만 들어와도 모두 외국어를 사용해야 하고 수업시간은 물론 모두 중국어로 진행된다.

신입생들의 중국 실력은 보통 HSK(중국어능력시험) 6급 정도 되는 거 같다. 만들어진 학생들을 바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HSK 점수를 필수로 몇 점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내가 왜 중국 전문가가 돼야 하는지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 중국대학원 ‘파이어니어 코스’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다들 파이어니어 코스를 꼽는다. 전공입문과정 등 다른 수업들이 시작되기 전에 쉽지 않은 수업을 잘 따라가기 위해 의지를 발현하는 시간이라 생각된다.

한 학기에 수업시간이 500시간은 넘고 수업 진행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초반에 이런 훈련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앞으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의 계획은?

“‘중국 전문가 배출은 성균관대에서’를 목표로 중국의 경영·경제 전문가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차이나 MBA, MBE 학위에 이어 차차 전공도 넓힐 계획이다. 현재 북경대 광화경영대학원, 복단대 경제대학원 등 2개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중국 내 다수의 대학교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시킬 계획에 있다.

앞으로 전공별, 지역별 확대를 통해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 He is...

1961. 경북 출생
1985.~1998. 삼성전자 근무
1995.~1996. 삼성 중국지역 전문가
2005. 중국사회과학원 박사
2006.~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교수
2006.~2012.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중국경제관리학과장
2010. 중국 상해엑스포 한국관 자문위원 및 심사위원
2012.~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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