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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떨리는 목소리…연축성 발성장애

틈만 나면 떨리는 목소리…연축성 발성장애

기사승인 2013. 01. 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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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영하 10도를 웃도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강추위는 겨우내 우리 몸을 덜덜 떨게 만드는 주범이지만 이와 관계 없이 평소에도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는 극도의 긴장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평소 조금만 흥분해도 목소리가 떨려 '우느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라면 목소리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만큼 목소리 떨림 증상이 심하다면 연축성 발성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뇌기저부에 위치한 후두감각 신경반사의 중추가 되는 신경 핵부위의 억제성 신경 이상으로 후두신경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즉 발성기관을 형성하는 후두 근육들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근육 수축이 일어나 성대의 진동이 불규칙해져 음성이나 발성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환자의 80%가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말을 할 때나 노래를 할 때, 목소리가 끊어지고 떨려 연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어렵고, 특정발음이 어려워진다.

특히 업무 미팅이나 프리젠테이션 등의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가 아닌데도 목소리가 끊기고 떨리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소리 떨림을 단순한 긴장 탓으로만 생각할 뿐 병이라고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조차 특정 단어나 발음이 잘 되지 않고, 떨리거나 끊기며 음성이 거칠어 진다면 연축성발성질환이 이미 심한 상태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극심한 경우에는 짧은 단어도 말하는 것이 어려워 아예 말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목소리 관리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최소화하고, 무리한 성대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소리 떨림 등의 이상이 느껴질 땐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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