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 항공시장 ‘후끈’

기사승인 2007. 11. 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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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난립 안전문제 유발...업체간 치열한 경쟁 불가피
한성항공, 제주항공에 이어 영남에어가 최근 건설교통부에서 부정기 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받고 항공시장에 입성하면서 국내 저가 항공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초 건교부로부터 부정기 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영남에어는 항공 운항증명(AOC)을 내년 1월말까지 받아 내년 2월초에 운항을 시작할 방침이다.

영남에어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포커-100’은 현재 유럽과 동남아 지역항공사에서 근거리 운항 인기기종으로 우수한 항공기종”이라며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거리와 악천후에도 강해 국내에서도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영남에어는 단순히 저가를 내세우는 저가항공사가 아닌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여행객들에게 제공, 다른 항공사와 달리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러 저가항공사가 들어서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제살깍기식 경영을 초래하고 항공기 운항시 잦은 사고 등 승객 안전에 대한 문제점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한성항공 여객기는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앞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발생했고 지난 2월 제주항공 여객기도 김포공항에 착륙해 진입하던 중 뒷바퀴 하나가 빠졌다”면서 “저가 항공사 비행기는 불안전 하다는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가항공 이용료가 저렴해 고객들이 처음엔 선호할 수 있지만 고장 등으로 승객 안전이 우려돼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객들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강주안 사장은 국내 저가 항공시장 전망에 대해 국내는 대체 공항과 수익 노선이 없고 인력과 장비면에서 비용 절감이 어려워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공안전본부 지도팀 관계자는 저가항공 안전에 대해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에 감독관을 배치해 점검 정비 등 항공사 전반에 대한 모니터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저가 항공사가 많이 설립되고 있는 만큼 탑승객 안전을 위해 항공사에 대한 모니터를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싱가포르 타이거항공과 내년 초 인천국제공항을 근거지로 하는 저가 항공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고 ,중부항공과 부산국제항공도 사업신청을 준비하고 있어 저가 항공사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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