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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비상(飛上)’에 위챗, 왓츠앱 등 맞불 견제?

라인 ‘비상(飛上)’에 위챗, 왓츠앱 등 맞불 견제?

기사승인 2014. 02. 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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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일본·동남아), 위챗(중국), 왓츠앱(북미·유럽) 글로벌 영토 확장
네이버는 최근 대만에 세계 최초의 라인 캐릭터 테마 전시회장을 열고, 라인 럭키트럭 등을 통해 대만 전역을 돌며 라인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만에서 라인은 국민 메신저라는 입지를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제공=네이버
아시아투데이 김종훈 기자 =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업체 왓츠앱(WhatsApp)을 인수한 영향으로 네이버 라인을 필두로 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참여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모바일 메신저의 서비스나 기능의 진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가입자 수는 위챗이 6억명, 라인이 3억4000만명, 와츠앱이 4억명 정도로 추산된다. 업체별로 가입자가 많은 국가를 기반으로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한국), 라인(일본·동남아), 위챗(중국), 왓츠앱(북미·유럽) 등 주요 4개 업체가 지역별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츠앱 인수로 시장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라인과 위챗의 서비스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기업가치 2조원이 넘는 맛집평가사이트 디엔핑의 지분 20% 인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약 5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는 텐센트가 최근 2년 사이 출자한 지분 투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디엔핑은 맛집 평가를 비롯해 다양한 소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판 ‘옐프’로 불리며 현지 최대 포털 바이두로부터 2조원의 인수를 제안받기도 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모바일 메신저 ‘바이어’를 9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급변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라인은 북미나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은 남미, 인도 등의 신흥시장 진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론칭을 앞둔 게임도 중국, 태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하면서 현지화에 나선다. 게임 외에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일부 국가에만 출시된 웹기반 콘텐츠 장터인 라인 웹스토어와 라인 쇼핑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라인은 이 같은 적극적인 현지화를 위해 지난해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한국투자증권 그는 “라인이 확실한 수익 모델과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왓츠앱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받는 것이 타당하다”며 라인의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을 지향하는 라인이 지난해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출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게임과 B2C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왓츠앱은 메신저로서 기능밖에 없다”며 “라인은 앞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모델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은 나스닥과 도쿄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어 라인의 수익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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