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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본격화...경영권 승계도 앞당겨 지나

한화, 3세 경영 본격화...경영권 승계도 앞당겨 지나

기사승인 2014. 03.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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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경영수업 4년만에 총수직 올라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씨<사진>가 그룹 경영에 나서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이 건강상 등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태양광 사업 호조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씨가 이번 주 중 한화L&C의 평직원 신분으로 입사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에 파견 근무할 예정이다. 당분간 경영기획실에서 경력을 쌓은 뒤 일선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도 2010년 (주)한화에 차장 직급으로 입사해 그룹 경영기획실에 파견됐으며 이후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임명돼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을 맡았다.

업계는 향후 동원씨가 그룹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세 경영인간 향후 경영 분담을 그려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현재 정식 발령을 받지 않았으며 이제 경영수업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평소 관심 분야였던 온라인 마케팅이나 IT 데이터 부문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도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지만 7개 계열사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난데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경영 복귀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유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3세 경영인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김 실장의 경우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그룹 내부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적자행진을 계속하다가 지난해 하반기 미미하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함한 것이다.

김 회장이 부친 김종희 창업회장의 별세로 갑작스럽게 총수 자리에 올라 그룹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자식들에게는 안정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회장은 1977년 당시 태평양건설에서 해외수주담당이자 해외담당사장 등을 맡으며 그룹 경영에 나섰다. 그러나 1981년 김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경영수업 4년만에 그룹 총수를 맡게 됐다.

재산 증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 회장은 김 창업회장이 별세한 후 상속 받은 재산 112억6600만원의 절반 가량인 69억3900만원을 상속세로 냈다. 뿐만 아니라 형제간 상속재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동생 김호연 빙그레 전 회장과 법정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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