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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목숨 끊은 몽골인...“빚 갚으러 한국 왔는데”

생활고에 목숨 끊은 몽골인...“빚 갚으러 한국 왔는데”

기사승인 2014. 04. 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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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서 진 빚 갚기 위해 한국으로 온 20대 몽골인 파출소 앞에서 흉기로 자해해 숨져
20대 몽골인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한국 생활 4년만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일 오전 6시17분께 중구 신당파출소 앞에서 몽골인 A씨(26)가 흉기로 자해하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과다 출혈로 숨졌으며 A씨 몸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자해 직전 파출소 앞 정자에서 주변을 10여분간 배회하다 파출소 벽에 흉기를 세우고 그 위에 가슴을 부딪쳐 자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몽골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2010년 8월 취업비자로 한국에 와 일용직, 목수일 등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지만 수입이 충분치 않아 최근에는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울산에 사는 몽골인 친척에게 전화로 생활고를 토로하며 신변을 비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폐쇄회로TV(CCTV) 분석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외에 다른 정황이 없어 자살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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