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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 임금불평등 OECD중 최악 수준

한국 근로자 임금불평등 OECD중 최악 수준

기사승인 2014. 04. 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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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계층 비중 최고, 임금불평등도는 2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임금불평등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한국과 함께 불평등도가 가장 높았다.

13일 OECD와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저임금 계층 비중은 25.2%로 미국과 함께 세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과 연간 근로시간(2092시간)이 같은 칠레의 9.4%보다 3배 가까이 높은 비율이다.

OECD는 저임금계층 비중을 상근직 근로자들 중 평균치 임금의 3분의 2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의 비율로 정의하고 있다.

한·미에 이어 이스라엘이 22.2%였고 아일랜드 21.1%, 폴란드 20.7%, 영국 20.6%, 캐나다 20.3%, 슬로바키아·체코·헝가리가 각각 20.0%, 독일 18.4%의 순이다.

반면 벨기에는 5.4%로 임금 불평등도가 가장 낮았고 포르투갈 6.5%, 핀란드 9.3%, 칠레도 10% 미만이었다.

한국은 또 같은 해 ‘임금불평등도’는 4.9배로 미국(5.0배)에 이어 2위였다.

임금불평등도는 임금 하위 10% 근로자가 받는 임금 대비 상위 10% 근로자가 받는 임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스라엘이 한국과 같은 4.9배였고 이어 칠레 4.4배, 헝가리 4.1배, 아일랜드 3.8배, 포르투갈과 캐나다 각각 3.7배, 영국 및 슬로바키아 각 3.6배, 폴란드와 체코 각 3.5배 등이다.

반대로 스웨덴·노르웨이는 각각 2.3배로 상·하위 근로자 간 임금격차가 가장 적었고 벨기에 2.4배, 핀란드 2.6배, 덴마크 2.8배, 아이슬랜드와 뉴질랜드 각 2.9배였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세계 최장시간 수준의 근로에 혹사당하면서도 임금 격차는 극단적으로 높은 열악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동 세부 시행과제에서 제시된 고용정책들이 결국 ‘고용률 70% 달성’에만 연연, 지금도 악화일로인 저임금 근로자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대규모로 양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일 금융연구원과 동반성장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생산성은 계속 높아지는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상용근로자 실질 평균임금은 지난 2008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기업에 편향적으로 배분된 소득이 투자보다 저축에 쓰이고 있어 저성장 탈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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