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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영업정지에도 갤럭시S5 ‘호황기’, 나홀로 ‘독주’

이통3사 영업정지에도 갤럭시S5 ‘호황기’, 나홀로 ‘독주’

기사승인 2014. 04.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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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싼 출고가, 경쟁작의 부재 등 '독주 인기 비결'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국내외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는 전작 갤럭시 시리즈보다 낮아진 출고가와 경쟁작의 부재 등을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지난 11일 글로벌 출시일 이후 미국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 첫 날 전작 갤럭시S4의 1.3배에 달하는 성과를 누리고 있다. 국내서도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 임에도 불구, 일 평균 판매령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도 갤럭시S5 출시 전부터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출시 첫날 갤럭시S4 대비 2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 이용자들은 갤럭시S5의 카메라, 방수·방진, 뛰어난 디스플레이 기능을 장점으로 꼽으며 구매했다. 미국의 AT&T, 버라이즌 등 통신사들은 앞다퉈 갤럭시S5 전용 매장, 체험존 등을 설치하며 이용자들을 모으고 있다.

국내 이통사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달 27일 국내서 조기 출시한 갤럭시S5는 영업정지 기간에도 일 평균 1만대가 판매되며 선전하고 있다. 이는 전작 갤럭시S4 초기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글로벌 출시일보다 약 2주 앞당겨 국내서 단독 출시한 것은 일종의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통3사 중 5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단독 영업 기간 중 출시한 점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의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폰보다 싼 가격에 출시된 점도 비결로 꼽힌다. 갤럭시S5는 출고가 86만6800원으로 갤럭시 시리즈 중 두번 째로 싸다.

LG전자나 팬택 등 제조사에서 출시하는 경쟁작들이 없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LG전자는 이통3사의 영업정지 기간을 피해 G프로 2를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일 하루 전부터 이통3사를 통해 체험존 등을 열며 이슈 효과를 노린 것이다. 앞서 한 이통사업자는 갤럭시S5를 조기 출시하기 위해 전시관을 마련했다가 취소하는 등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게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통3사는 현재 갤럭시S5에 단말 분실·파손 등 보험 상품 무료 가입, 삼성 기어핏 50%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실어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의 선전 효과에 “현재 갤럭시S5와 대항 할만한 경쟁작들이 없어 독주할 수 밖에 없다”며 “세간의 이슈를 불러일으킨 노이즈 마케팅으로 반사 이익을 받은 것도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통3사 중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단독 영업기간에 맞춰 출시한 것도 판매량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조기 출시 부담감을 안고서도 국내서 초기 판매 물량을 크게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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