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KLPGA 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 역전 우승

기사승인 2014. 04. 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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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2_우승컵 사진
이민영이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KLPGA
이민영(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시즌 마지막 대회에 이어 2014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영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 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안시현(30·골든블루)과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3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 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민영은 이날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그린 엣지에서 친 칩 샷이 홀 인 버디로 연결되며 순식간에 안시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민영은 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5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6, 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9번홀(파5)에서 1m 안팎의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들어 흔들리지 않고 자기 경기만을 침착하게 풀어가던 이민영은 12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안시현, 김효주(19·롯데) 등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이번 대회 마지막 72홀 째인 18번홀(파5)에서는 오른쪽으로 조금 휘는 2m 짜리 내리막 우승 버디 퍼트를 그린 주위에 모인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성공시켜 환호를 받았다.

이민영은 “오늘 경기는 경쟁보다는 친한 친구들과 라운드 한다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즐겁게 했다”며 “동계훈련의 성과가 개막전부터 나오게 되어 기쁘다. 5월까지는 1승이 목표였다. 목표를 지킨 것 같아 기쁘다. 하지만 6월까지 1승을 더 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상금왕을 노려보고 싶다”고 올 시즌에 대한 포부를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셋째 날 이민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던 안시현은 3년여의 공백을 무색케하는 경기를 이번 대회 나흘 동안 보여 주었다. 그는 이날 한국과 미국에서 터득한 경험에서 우러나는 샷을 선보이며 이민영에게 역전 당한 것을 재역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쳐 결국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 조민지와 함께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안시현의 국내무대 복귀는 30대 선수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는 기회를 만들었고 올 시즌 그의 활약에 따라 투어 흥행에도 좋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진다.

2013시즌 신인왕 김효주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두를 맹추격했지만 후반 들어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홀을 비켜나가는 등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13언더파 275타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김하늘(26·비씨카드) 등과 함께 공동 25위를 차지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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