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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역사’ 강조…대기업들, 신입사원 ‘역사의식’ 묻는다!

SK도 ‘역사’ 강조…대기업들, 신입사원 ‘역사의식’ 묻는다!

기사승인 2014.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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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사' 문항 확대, 현대차도 '역사 에세이' 강화
대기업들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인적성검사에 ‘한국사’ 분야를 추가하거나 역사 에세이 문제를 출제하는 등 지원자들의 ‘역사 의식’을 평가하고 나선 것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도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역사’ 카드를 들어보였다. 재계 3대 그룹이 지원자의 ‘역사관’을 평가하면서 향후 대기업 채용에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오는 27일 치러지는 ‘종합역량검사(SKCT)’에 역사 영역 객관식 10문항을 추가한다. SKCT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한 인적성검사로 인지역량, 실행역량, 심층역량 영역으로 구성된다.

SK 관계자는 “지원자가 한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필기시험에 역사영역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GS그룹도 올해 GS칼텍스와 GS에너지 등 일부 계열사가 신입사원 공채 때 실시했던 한국사 역량 평가를 전 계열사에 확대키로 했다. 필기시험이나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역사인식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는 평소 ‘올바른 역사인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통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허창수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앞서 치러진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적성검사도 ‘역사에 대한 이해를 지닌 인재’ 찾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공채는 ‘역사’에 당락이 결정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2차전형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직무상식 영역 문항 중 20% 정도를 역사 관련 문제로 출제했다. 현대차도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지원자에 대해 ‘역사 에세이’ 시험을 진행했다. 단순한 역사적 지식을 넘어 특정 역사적 사실과 역사 인물에 대한 지원자의 역사관과 통찰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올해 역사 에세이는 총 40분간 3개의 문제 중 2개를 선택해 각각 700자씩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혁신을 선도하는 인재는 시대 흐름을 꿰뚫는 안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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