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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하인리히 법칙’ 무시한 인재 사고…대책 미흡점 속속 밝혀져

[세월호 침몰] ‘하인리히 법칙’ 무시한 인재 사고…대책 미흡점 속속 밝혀져

기사승인 2014. 04.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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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하인리히 법칙' 무시한 인재 사고…대책 미흡점 속속 밝혀져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두고 '하인리히 법칙'을 무시한 인재 사고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 그와 관련한 작은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즉 일정 기간에 여러 차례 경고성 전조가 있지만 이를 내버려두면 큰 재해가 생긴다는 것.

미국의 한 보험사에서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통계 작업 중 산업재해로 중상자 1명이 나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이 있었으며, 부상을 당할뻔한 사람이 300명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인리히는 이 같은 이론을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1931)이라는 책에서 소개했고, 그때부터 '하인리히 법칙'이라 불리게 됐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역시 출항 전 크고 작은 징후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침몰 사고 2주 전, 조타기 전원 접속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조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해진해운은 또한 과거 일본에서 중고 여객선을 사들여 선실을 확대했다. 이 개조로 배의 중심이 높아졌고, 화물이 쏠리면서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 이번 침몰 사고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5월 제주항에 도착해 화물을 부리다 10도 넘게 기운 적이 있다는 전직 선원의 증언, 지난 2월 해양경찰 특별점검에서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밀문의 작동 등이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은 사실 등 사고 대책에 미흡했던 점이 속속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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